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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스트레일리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19/[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칠전팔기다.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2). 그는 시즌 초 불운의 아이콘이었다.파워볼

위력은 리그 최고다. 하지만 승리는 1승 뿐이다. 9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은 2.10으로 3위. 평균자책점 1,2위 NC 구창모와 키움 요키시는 각각 6승씩을 거뒀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은 구창모에 이어 2위다.

연일 좋은 투구 내용에도 불구, 승리를 챙긴게 까마득하다. 지난 5월10일 SK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후 7경기에서 2패 뿐이다. 갈수록 내용은 더 좋아지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근 등판인 18일 키움전에서는 8이닝 동안 탈삼진을 무려 12개나 빼앗으며 3피안타 무4사구 2실점의 역투를 했다. 아쉽게 노 디시젼으로 끝났다.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8경기 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절치부심의 칠전팔기. 상대는 원태인이다. 삼성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5월26일 경기에서 6⅓이닝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학주 김지찬 박찬도에게 안타 1개씩 허용했다.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8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친 후 내려오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27/스트레일리에 맞설 삼성 선발은 약관의 토종에이스 원태인(20)이다. 좋은 흐름을 유지하다 지난 20일 KIA전에서 5이닝 홈런 2방 포함, 6피안타 5볼넷으로 6실점했다. 밸런스가 좋지 않아 공이 높았다.

스피드를 늘리며 강해진 올시즌, 간혹 몸에 힘이 들어가 밸런스가 흐트러질 때가 종종 있다. 강한 상대 선발을 맞아 얼마나 힘을 빼고 자신의 공을 던지느냐가 관건이다.

롯데전 기억은 좋다. 지난달 27일 만나 데뷔 최다인 8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대호 민병헌 안치홍 김동한에게 각각 단타 1개씩 허용했다.

후송되고 있는 SK 염경엽 감독을 지켜보고 있는 두산 김태형 감독(가운데 검은 유니폼 88번). /사진=김동영 기자적으로 만나지만, 큰 틀에서는 같은 길을 걷는 동료다.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이 염경엽(52) SK 와이번스 감독에 대해 진한 동료애를 보였다.

두산과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더블헤더를 치렀다. 결과는 1승 1패. 두산이 먼저 1승을 따냈고, 2차전은 SK의 승리로 끝났다.파워볼

경기와 별개로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1차전 2회초가 끝날 즈음 염경엽 감독이 갑자기 더그아웃에서 쓰러진 것이다. 염 감독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검사를 받았다.

SK 관계자는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매우 쇠약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병원 요청으로 입원 후 추가 검사도 받는다. 박경완 수석코치가 경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회초 두산이 3점을 내면서 3-3에서 6-3이 됐고, 2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 때 SK 쪽에서 빨리 구급차가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냈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양 팀 선수들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그 순간 SK 더그아웃에서 이상이 생기고 염경엽 감독이 쓰러진 것을 반대편에서 발견한 이가 있었다. 김태형 감독이다. 바로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1루 SK 더그아웃 쪽으로 달려갔고, 안으로 들어가 쓰러진 염 감독의 상태를 직접 봤다. 이후 한 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의료진이 체크하는 것을 계속 봤다. 줄곧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김태형 감독과 염경엽 감독은 한 살 차이로 서로 절친하다. 팀은 달랐지만, 프로에서 선수로도 같이 뛰었고 현장에서 계속 마주하고 있다. 최근 이흥련-김경호와 이승진-권기영의 트레이드도 양 감독의 친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그라운드에서야 싸워야 하지만, 감독으로서 서로 고충을 잘 알고 있는 사이. 승부는 승부이고, 동료는 동료이다. 동료가 쓰러졌고, 가장 먼저 달려갔다. 김태형 감독이 진한 동료애를 온몸으로 드러냈다.

[스포츠월드=잠실 권영준 기자] ‘설렁설렁 주루 플레이’는 결국 뜻밖에 찾아온 기회마저 날렸다.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의 뼈아픈 실책이었다. 프로야구 LG도 2연속 스윕패로 6연패에 빠졌다.

라모스는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키움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이어 2차전에서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키움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것과 달리 조금씩 방망이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부상 복귀 후 침묵했던 타격이 살아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설렁설렁했던 주루플레이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실 라모스는 2020시즌 초반 가장 ‘핫’한 타자였다. 허리 통증으로 일시 휴업했던 6월11일까지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5(112타수 42안타) 13홈런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서글서글한 성격에 적극적인 자세까지 LG의 ‘복덩이’로 불렸다.

하지만 부상 복귀 이후 좀처럼 이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라모스는 지난 11일 잠실 SK전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후 딱 일주일 만인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그런데 부상 복귀 이후 좀처럼 이전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총 7경기를 치러 타율 0.259(27타수 7안타)에 머물고 있고, 장타는 홈런 없이 2루타 1개가 전부이다. 타점 역시 이날 더블헤더에서 기록한 2타점이 전부이다. 장타율과 출루율 역시 최근 7경기 각각 0.250과 0.286으로 부진하다. 올 시즌 전체 장타율과 출루율인 0.683과 0.422인 점을 고려하면 2~3배 차이가 난다.

이러한 부진보다 아쉬웠던 것은 주루플레이였다. 라모스는 이날 1차전 0-4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 이승호는 앞서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다부진 구위를 자랑했다. 라모스는 1B에서 2구째 커브를 힘껏 잡아당겼으나 그라운드에 바운드된 뒤 키움 1루수 박병호의 글로브로 빨려 들어갔다. 이때 투수 이승호는 베이스 커버를 위해 1루로 달렸고, 이 장면을 목격한 라모스는 이미 포기한 채 설렁설렁 뛰었다.

그런데 박병호가 토스한 공을 이승호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공이 1루 베이스 왼쪽으로 흘렀다.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것을 본 후 라모스는 전력질주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승호가 1루 베이스를 밟은 상태에서 떨어진 공을 주웠다. 결과는 아웃이었다.

라모스의 주루플레이가 더 아쉬웠던 것은 이후였다. 라모스가 그렇게 아웃당한 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이 우전 안타를, 이어 오지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1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다. 라모스를 처음부터 전력질주를 했다면, 이미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득점을 올렸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1사 2, 3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파워볼사이트

이러한 설렁설렁한 플레이는 라모스뿐만이 아니었다. 키움의 김규민도 좌익수 수비에서 방심한 모습을 보이며 진루를 허용했다. 팀이 4-0으로 앞서 5회말 선발 이승호는 선두타자 이천웅과 정근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특히 정근우의 좌전 안타는 장타도 아니었고, 깊숙한 지역에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좌익수 김규민 정면을 향했다. 빠르게 타구를 처리했다면 무사 1, 2루에서 막을 수 있었다.

그런데 김규민은 여유를 부렸고, 이 모습을 본 이천웅은 재빨리 3루로 내달려 무사 1, 3루로 상황을 바꿨다. 결국 이승호는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을 했고, 다시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라모스에게 우익수 방면 깊숙한 뜬공으로 3루 주자 정근우가 리터치해 총 2실점을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무사 1, 2루와 1, 3루는 사실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은 전혀 다르다. 압박감이 큰 만큼 체감하는 피로도가 더 커진다. 투수 수도 더 늘어난다. 결국 이승호는 5이닝을 마친 후 마운드를 내렸다. 다행히 키움은 이날 5-2로 승리했고, 이승호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하지만 이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이처럼 설렁설렁 방심한 플레이는 결국 화를 부른다. LG는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시즌 첫 위기를 맞았다. 이럴 때일수록 더 악착같은 플레이가 필요하다. 키움 역시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아쉬운 플레이 하나가 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범수가 지난 25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투수 김범수가 준수한 투구 내용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아픈 손가락이 어느덧 절망스런 팀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는 지난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오랜만에 투타 모두 맹활약했다. 타선은 1회초 2번타자 내야수 정은원이 2점 홈런을 때려 앞서간 것을 시작으로 3회까지 8점을 뽑아냈다. 모처럼 시원한 공격이 터진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선 김범수가 6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뒤이어 등판한 안영명, 김진영, 신정락도 각각 무실점으로 김범수의 승리를 지켰다.

김범수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112개 공을 던지며 커리어 최다투구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에는 지난해 5월24일 두산 베어스전과 6월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각각 104개씩을 던진 게 최다 투구였다. 김범수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지며 선발로서의 경쟁력이 커졌음을 입증했다.

김범수는 그동안 한화 팬들에게 아픈 손가락과 같았다. 2015년 한화 1차 지명을 받은 뒤 KBO리그에서 153경기에 나선 김범수다. 팀 사정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왼손투수에 시속 150㎞까지 나오는 속구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성장세가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엔 선수 본인이 적극적으로 요청해 선발로 전환, 16경기에 나섰지만 3승8패 5.84의 평균자책점으로 ‘역시나’ 하는 반응이 나왔다. 높은 볼넷 비율과 부정확한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장점을 갉아먹었다. 올해는 개막 직후 2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했다가 2패 1이닝 2실점 9.00의 평균자책점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도 했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장장 18연패라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시즌 초반 힘을 냈던 장민재, 장시환, 김이환, 김민우 등 토종 선발들이 줄줄이 부진에 휩싸였다. 와중에 한용덕 전 감독이 사퇴하고 최원호 감독대행이 올라오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투수 채드 벨도 쉽사리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김범수는 소화 이닝 수를 점차 늘리며 팀 마운드의 버팀목으로 떠올랐다. 한화가 연패를 끊은 14일 두산과의 서스펜디드 경기에서는 3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9일 NC 다이노스전에는 선발로 등판해 오랜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으나(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2번째 선발 등판인 25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선발승과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화 선발마운드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두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을 제외하면 명확한 토종 선발 로테이션이 불분명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연패 기간 체력적, 심리적으로 난조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급성장한 김범수의 활약은 한화 덕아웃 입장에서는 고무적이다.

[OSEN=최규한 기자] 5월 24일 KT전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만루포를 터뜨린 LG 라모스가 이병규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인천, 한용섭 기자] 잘 나가던 LG가 6연패에 빠졌다. 두산, 키움 상대로 모두 스윕패를 당하며 4위로 밀려났다. 부상자 속출, 불펜 불안 등 여러 악재가 있지만, 4번타자 라모스의 방망이도 심상찮다. 허리 통증에서 회복한 이후 장타력이 사라졌다. 

라모스는 시즌 초반 놀라운 파워를 자랑하며 LG의 징크스였던 외국인 타자 악연을 깨는 듯 했다. 잠실구장 외야 펜스를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넘기는가 하면 130m 이상의 대형 홈런도 펑펑 쏘아올렸다.   

그러다 지난 11일 더블헤더를 치르고 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주사 치료를 받았고, 부상자 명단에 올라 5경기를 결장했다.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에 다시 라인업에 들어섰다. 그러나 허리 부상을 당한 뒤로 장타를 구경하기가 힘들다. 

라모스는 부상 이전까지는 32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 13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1위를 질주했고, 경기당 거의 1타점을 생산했다. 장타율 .777과 출루율 .442로 OPS는 1.219였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로는 7경기에서 27타수 7안타, 타율 2할5푼9리로 부진하다. 무엇보다 장타는 2루타 1개 뿐이다. 호쾌한 홈런포는 하나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OPS는 .640으로 초라한 수준이다. 장타율은 .296, 출루율은 .344다. 4번타자로서 타점은 2개에 그쳤다. 

1루수로 출장하고 있는데, 땅볼 타구를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허리가 100% 완전히 보이지 않는다. 움직임에서 이전과는 달리 뭔가 투박한 면이 있다. 허리 부상 이후 타격의 정확도도 떨어지고, 타구에 힘을 완벽하게 실어주지 못하는 것 같다. 장타율은 .777에서 .296으로 60% 가까이 폭락했다. 홈런 1위는 KT 라모스(15개)에게 추월 당했다. 

LG는 최근 김민성, 채은성, 박용택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져 타선이 약화됐다. 라모스 마저 무시무시했던 장타력을 잃어버려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최근 5경기에서 총 13득점, 경기당 2.6점에 그치고 있다. 라모스가 다시 홈런포를 가동해야 LG가 하락세에서 반등할 동력을 얻을 수 있다.

LG는 26일 인천에서 SK와 맞붙는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외야 펜스 거리가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 구장. 라모스는 SK 홈구장을 처음 방문하게 된다. ‘홈런공장’에서 다시 장타력이 살아날지 기대된다. 

[일간스포츠 안희수]

2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LG전을 앞두고 우천으로 그라운드에 방수포가 깔려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9.09.22.
백업 야수의 수비력이 순위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즌이다.

NC와 KT의 더블헤더 2차전이 열린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두 팀은 공식 실책만 5개를 기록했다. 2차전은 1차전에서 나선 몇몇 주전들이 벤치에서 시작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NC는 나성범과 강진성, 권희동을 제외한 6명에게 초반 휴식을 부여했다.

경기 초반 실점 상황과 승부처 수비에서 백업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0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NC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이 경기에서 2회에만 3점을 내줬다. 앞선 1회에 실책으로 인해 투구수가 늘었다. 1회말 선두타자 배정대의 타구를 처리하던 유격수 김찬형의 송구가 베이스를 벗어났다. 1사 1루에서 이어진 멜 로하스와의 승부에서도 땅볼을 유도했지만 김찬형의 글러브를 맞고 좌측 외야로 흘렀다. 2회 고전에 영향을 미쳤다.

3회말 2사 2·3루에서도 구창모가 강민국에게 좌전 안타를 맞는 상황에서 포구가 아쉬웠다. 타구 속도를 감안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수비 범위 또는 풋워크의 문제였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좌익수 권희동의 홈 송구가 다소 부정확했다. 권희동은 앞선 2회에도 악송구로 진루를 허용했다.

KT도 마찬가지다. 주전 2루수 박경수가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 정강이 부상을 입고 이탈한 상황. 1차전은 타격이 좋은 천성호가 나섰고, 2차전은 강민국이 대신했다. 수비가 안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이 경기에서는 아쉬운 장면을 거듭 보여줬다. 3회초는 선두타자 김형준의 뜬공을 잡지 못했다. 조명에 낙구 위치를 잃어 버린 것으로 보인다. 경험 문제다.

KT가 추격을 허용한 7회초에는 선두타자 이명기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펌블과 악송구를 했다.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는 좌익수로 나선 김민혁이 실책을 했다. 2019시즌에는 주전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타격과 수비 모두 부진하며 선발 출장이 줄어 들고 있는 선수다. 박민우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았다가 놓쳤다.

KT는 8회 공격에서 10득점을 했다. 이 과정에서 NC 수비진은 매우 우왕좌왕했다. 3루수를 맡던 김태진의 포구와 상황 판단이 아쉬웠다. 주전급들이 교체 투입 됐지만, 더 졸전이 됐다. 이미 1차전을 치르고 체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동료까지 피로하게 만드는 플레이가 나왔기 때문이다.

더블헤더는 혹서기(7, 8월) 이후, 즉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 다시 소화할 때가 온다. 사령탑과 선수 모두 1차전 승리를 통해 경기 운영뿐 아니라 심적 여유를 갖길 바란다. 총력전. 2차전은 불가피하게 백업이 1회부터 나설 수 있다. 서스펜디드 게임도 마찬가지.

안그래도 피로한 상황에서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고, 다른 야수의 힘을 빼는 실책이 나오면 안 된다. 벤치의 실전 감각 유지, 선수 개개인의 집중력 향상이 필요하다.

삼성 살라디노 선구안 회복…스윙 지점 집중돼

프로야구 삼성의 외국인 선수 타일러 살라디노(31)는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기준 12경기에 출전해, 32타수 4안타, 타율 0.125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타격감을 조금씩 회복했지만 5월 전체 성적은 타율 0.250, 출루율 0.329, 장타율 0.438로 기대를 밑돌았다. 타율은 5월 KBO 리그 평균(0.273)보다 아래였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0.767)는 리그 평균(0.762)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키움이 지난달 30일 외국인 선수 테일러 모터(31) 방출을 결정했을 때, 삼성도 살라디노를 내칠 수 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살라디노는 삼성이 2017~2019년 3시즌 동안 86개 홈런을 친 거포형 타자 다린 러프(34)와 결별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계약한 외국인 선수다. 살라디노는 2019년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홈런 17개를 기록했었다. 삼성은 작년 12월 살라디노를 영입하면서 “러프와 비교했을 때 힘은 떨어지지만 콘택트 능력이 좋은 중장거리형 타자다. 1루수만 소화할 수 있었던 러프와 달리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 시즌 뚜껑을 열고 보니 공이 너무 안 맞았다. 그래도 삼성 허삼영 감독은 “한국 야구 이해도가 높아지면 잘할 것”이라며 살라디노를 계속 믿었고, ‘위기의 남자’ 살라디노는 6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살라디노는 지난 23일 한화와의 대구 홈 경기에서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6월 타율 0.340, 출루율 0.500, 장타율 0.604를 기록했다. 한달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삼성의 김용달(64) 타격 코치는 최근 살라디노의 상승세에 대해 “KBO 리그에 적응하면서 선구안도 살아나고 노림수도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살라디노가 공을 어떻게 보고 타격을 했는지, 5·6월 데이터를 비교해 봤다.

미국 시절 선구안 회복한 살라디노프로스포츠 데이터 서비스업체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에 따르면, 2019년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살라디노가 배트를 휘두르지 않고 그대로 바라본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은 17%였다. 볼넷 1개당 삼진 개수는 1.6개였다. 그런데 올 시즌 5월엔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이 22%에 달했다. 볼넷 당 삼진 비율도 4.2개로 크게 높아졌다. KBO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6월 들어선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이 18%로 마이너리그 시절 수준으로 떨어졌다. 볼넷과 삼진은 각각 15개로 비율이 오히려 마이너리그 때보다 더 좋아졌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은 “살라디노의 선구안 지표가 마이너리그 시절 수준으로 회복된 만큼 앞으로도 좋은 타격 성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살라디노의 6월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은 18%로 2019년 마이너리그 수준으로 떨어졌고, 볼넷 1개당 삼진 비율은 마이너리그 때보다 더 좋아졌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공 보이니 스윙 지점도 집중돼살라디노의 스트라이크존 스윙 지점 데이터를 살펴보면, 5월에 여기저기 퍼져 있던 스윙 지점이 6월 들어 중앙과 바깥쪽으로 모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살라디노가 10번 이상 스윙한 존을 따로 분리해서 살펴보면 이런 경향을 더 잘 알 수 있다.

올 시즌 5월(왼쪽)과 6월 살라디노가 스트라이크존(투수가 홈을 바라보는 방향)에서 스윙한 공 분포도. 살라디노는 우타자다. 5월에는 스윙한 공이 집중되지 않고 여러 지점에 흩어져 있지만, 6월 들어 중앙과 바깥쪽으로 모이는 경향(검은색 원부분)을 보이고 있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살라디노가 올 시즌 5월(왼쪽)과 6월, 10번 이상 스윙한 스트라이크존(투수가 홈을 바라보는 방향) 분포도. 파란색 존을 보면 5월에 비해 6월에는 중앙, 바깥쪽이란 일정한 방향성이 보인다. 이 존에서의 6월 타율은 0.452로 5월(0.233)에 비해 2할 이상 높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이 파란색 구간에서의 6월 타격 성적도 5월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살라디노가 10번 이상 스윙한 구간의 5월 타율과 장타율은 각각 0.233, 0.367였다. 그런데 6월 들어 0.452, 0.774로 크게 늘었다. 타율은 3할, 장타율은 4할 이상 높아진 것이다. 살라디노가 KBO리그에 적응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존을 설정한 다음, 제대로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 김용달 코치가 말한 살라디노의 ‘노림수 타격’이다. 김 코치는 “살라디노는 타격 시 기본적인 회전력이 좋은 선수다”며 “외국인 선수이면서도 장타보다 팀을 위해 정확한 타격을 하는 등 멘탈도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스타뉴스 잠실=신화섭 기자]

25일 키움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회 안타를 때린 LG 정근우(오른쪽). /사진=뉴스1LG 정근우(38)는 한 시대를 풍미한 내야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한국 야구의 전성기에 국가대표 2루수로 활약했다.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한화에서 주전 자리를 내주고 힘든 시기를 보내던 지난 해 11월, 정근우는 2차 드래프트에서 LG의 부름을 받았다. 역시 스타 내야수(유격수) 출신인 류중일(57) LG 감독은 정근우에게 지난 해까지 주전이던 정주현(30)과 함께 2루를 맡기겠다고 했다.

그러나 세월의 힘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은 것일까. 정근우는 2루 수비에서 부쩍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25일 현재 39경기 출장에 8개의 실책을 저질러 리그 전체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SK 시절이던 2007년 111경기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실책(20개)에 벌써 절반 가까이 도달했다. 지난 23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1-1로 맞선 2회 서건창의 땅볼 때 포구 실책을 범해 뼈아픈 역전 결승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정근우가)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다”고 아쉬워 했다.

LG 정주현. /사진=OSEN올 시즌 LG의 선발 2루수 출장은 정근우가 24경기, 정주현이 20경기로 엇비슷하다. 상대 투수와의 성적 등을 고려해 번갈아 내보내고 있다. 정주현이 2루를 맡으면 정근우는 지명타자로 나서기도 한다.

류중일 감독은 수비에서는 정주현에게 좀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그는 “수비력은 정주현이 낫다. 처음엔 외야를 같이 봤는데, 최근 2년 반 사이 내야 수비가 많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정주현은 올 시즌 수비 이닝이 정근우(188이닝)와 비슷한 178이닝이지만, 실책은 단 1개다.

그러나 류 감독은 정근우를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정주현의 타격 기록이 좀 낮아서 정근우를 영입했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잘 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근우에게는 수비 못지 않게 공격에서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부응하듯 정근우는 25일 키움과 잠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3안타를 올리고, 2차전에서는 2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를 때렸다.

정근우는 프로 통산 16시즌 동안 1714경기에서 6173타수 1868안타, 타율 0.303을 기록 중인 타자다. 안타 수는 현역 타자 중 박용택(LG·2478개), 김태균(한화·2184개), 김주찬(KIA·1887개)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실책 1위에도 류중일 감독이 그를 변함 없이 중용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정근우-정주현 2020시즌 성적 비교. /자료=KBO

[OSEN=잠실, 곽영래 기자] 두산이 타선이 대폭발하며 LG에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20안타를 폭발시키며 18-10으로 승리했다. 1회 5득점, 2회 8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중심타선 박건우(3타점) 김재환(2타점) 최주환(3타점)이 제 몫을 했다. 승리를 거둔 두산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두 NC 추격에 나선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팀 간 7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선두 NC(30승 13패)와 3위 두산(27승 17패)의 승차는 3.5경기 차. 2위 키움(28승 17패)이 두산에 0.5경기 차 앞서 있지만, 두산은 이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0.5경기 차로 NC를 추격하며 선두 경쟁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피게 된다.

올 시즌 두산은 NC와 상대전적에서 2승 4패로 밀리고 있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박종기가 나선다. 박종기는 올 시즌 두산이 ‘줄부상’에서 발견한 새로운 1군 자원이다.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용찬과  타구에 허벅지 부분을 맞아 휴식을 취했던 플렉센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임시로 선발로 나왔다가 고정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14일 한화전에서는 5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와  4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1군에서 통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시 기회를 받고 20일 LG전에 선발 등판한 박종기는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140km 중반의 직구를 비롯해 주무기 커브와 포크볼을 활용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다”라며 “계속 선발 역할을 맡도록 할 계획”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두산은 전날(24일) 치른 더블헤더 중 1차전에서만 18안타 14득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2차전에서는 4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올 시즌 NC전에서 2할7푼을 기록한 가운데 다시 한 번 타격에 불을 붙이는 것이 관건이다.

한편 NC는 이재학이 선발 등판한다. 이재학은 올 시즌 8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5.58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을 상대로는 지난달 21일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3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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