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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 츠공정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치고 나오는 김규봉 경주시청팀 감독. 연합뉴스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 츠공정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치고 나오는 김규봉 경주시청팀 감독. 연합뉴스

고(故)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사흘 전, 폭행 가해자 3명과 ‘팀닥터’ 안주현씨가 대한체육회 조사에서 입을 맞춘 정황이 드러났다. 안씨가 자신의 가혹 행위를 먼저 털어놓는 과정에서 김규봉 전 경주시청팀 감독의 폭행 사실은 축소시켰다는 의혹이다. 줄기차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김 감독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최 선수의 모친이 직접 최 선수의 뺨을 때리게 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된 인물이다. 

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운동처방사로 최 선수를 끔찍하게 폭행한 내용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된 안주현씨는 지난 6월23일 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조사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자신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김 전 감독은 감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일이 있은 지 3일 후 최 선수는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파워볼

당시 안씨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술을 먹고 고 최숙현 선수를 불러 뺨을 몇 차례 때렸고, 폭행 사유는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체육회에 제출했다. 또 이 과정에서 김 전 감독이 자신을 제지해 진정시켰고, 경찰 조사에서도 이런 내용을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이 과정에서 김 전 감독을 향한 오해와 누명을 풀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팀과 관계자들에게 누를 끼친 점을 사죄한다고도 했다.

체육회는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 때 국회의원들에게 배포한 자료의 경과보고에 안 씨의 진술서를 받았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앞서 4월8일 최 선수의 폭행·폭언 피해 사실을 접수한 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는 신고서에 적시된 김규봉 감독과 여자 선수 A, 남자 선수 B 등 가해자 3명의 조사를 먼저 진행했으며 이 때 안씨는 가해자 명단에도 들어있지 않았고 체육인도 아니었기에 조사 대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랬던 안씨가 먼저 체육회에 자신의 폭행 사실을 고백함에 따라 또 다른 가해자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체육회는 덧붙였다.

가혹행위의 중심 인물로 지목되는 김 감독과 가해 선수들이 강하게 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안씨가 체육회 조사 두 달 만에 뒤늦게 폭행 사실을 자인한 점에서 의문점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안씨가 죄를 뒤집어쓰는 대가로 보상이 약속됐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김 전 감독이 최 선수를 부모 앞에서도 폭행을 했고, 최 선수의 모친이 직접 딸의 뺨을 때리게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고인의 아버지 최영희씨는 7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7년 4월쯤 김 감독이 우리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딸의 뺨을 때렸고, 아내에게 딸의 뺨을 직접 때리라고 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고 최숙현 선수
고 최숙현 선수

최 선수의 어머니는 감독이 보는 앞에서 최대한 손동작을 크게 하는 척하며 딸의 뺨을 때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최씨는 “딸을 때려야 했던 엄마도 울고, 숙현이도 울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철인3종협회는 7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거쳐 폭행·폭언 피해 진술의 신빙성을 높게 쳐 김 감독과 A선수의 영구제명, 남자 B선수의 10년 자격 정지를 각각 결정했다. 또 성추행 의혹에도 연루된 안주현씨를 고소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진천 5개 농가 2천㎡ 피해..농민들 “보상금 현실 반영 못해”

(진천=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서 농사를 짓는 이충민(34) 씨는 요즘 수확을 눈앞에 둔 옥수수밭을 보면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간다.

진천 옥수수밭에서 포획된 멧돼지 [촬영 박종국 기자]
진천 옥수수밭에서 포획된 멧돼지 [촬영 박종국 기자]

공들여 기른 옥수수밭이 멧돼지들의 공격으로 쑥대밭이 됐다.

이씨는 지난해 농어촌공사에서 논 2천696㎡를 빌려 올해부터 옥수수 농사를 시작했다.파워볼실시간

임대한 논에 5년간 의무적으로 밭작물을 심도록 한 농어촌공사의 규정 때문에 옥수수 재배를 택했다.

논을 밭으로 가꾸기는 쉽지 않았다. 15t 트럭 5대 분량의 거름을 쏟아붓고 트랙터와 포크레인을 동원해 평탄 작업을 하는 데 500만원이 들었다.

멧돼지가 쑥대밭 만든 진천 옥수수밭 [초평면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멧돼지가 쑥대밭 만든 진천 옥수수밭 [초평면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적지 않은 목돈이 들었지만, 정성을 쏟은 것에 보답하듯 쑥쑥 자라 야무지게 달린 옥수수가 익어가는 것을 보며 위안으로 삼았던 이씨는 지난달 25일 밭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다.

수확을 10여일 앞둔 옥수수밭이 난장판이 돼 있었다.

사람 키를 훌쩍 넘긴 옥수수 대는 힘 없이 쓰러져 있었고, 막 영글기 시작한 옥수수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멧돼지 피해 본 진천 옥수수밭 [촬영 박종국 기자]
멧돼지 피해 본 진천 옥수수밭 [촬영 박종국 기자]

멧돼지의 공격은 이날부터 이달 3일까지 열흘 가까이 계속됐고, 이 씨의 옥수수밭은 절반가량이 피해를 봤다.

초평면에서 멧돼지 피해를 본 농민은 이씨뿐이 아니다.FX시티

멧돼지가 헤집어놓은 진천 고구마밭 [초평면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멧돼지가 헤집어놓은 진천 고구마밭 [초평면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모(55) 씨와 김모(49) 씨의 고구마밭은 바닥이 훤히 드러나도록 들쑤셔졌고 막 달리기 시작한 고구마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멧돼지들은 장모(52) 씨의 과수원 사과나무까지 쓰러뜨렸다.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초평면에서만 5개 농가 2천㎡의 밭과 과수원이 멧돼지 피해를 봤다.

멧돼지들은 7마리가 떼 지어 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밭작물을 먹어치우고 땅을 헤집어놨다.

야생동물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해 보상금이 지원되지만, 피해액보다는 턱없이 적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통계청의 작물별 소득 단가를 기준으로 보상액이 산정되는 데 이 소득 단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야생동물 피해 방지를 위한 노력 등을 판단해 보상금을 감액한다.

멧돼지가 쓰러뜨린 진천 과수원 사과나무 [초평면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멧돼지가 쓰러뜨린 진천 과수원 사과나무 [초평면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씨는 수백만원의 피해를 봤지만, 보상금은 88만원에 불과하다. 다른 피해 농민들도 손에 쥔 보상금은 고작 수십만원이다.

농민들은 “야생동물 퇴치를 위해 그물망이나 전기 철조망을 쳐보지만 무용지물”이라며 “소득 단가를 현실화해 보상금을 적정하게 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진천군은 6명이 한 조를 이루는 포획단 5개 조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멧돼지를 완전히 퇴치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어서 농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멧돼지 포획단 김병호(51) 씨는 “최근 초평면에서 어미 멧돼지 2마리를 잡았지만, 진천 일대를 무리 지어 다니는 멧돼지의 일부일 뿐”이라며 “해마다 수백마리를 잡지만 최상위 포식자인 멧돼지 개체 수가 급속히 불어나 퇴치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쿠키뉴스 DB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1위를 지켜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져 오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은 상승해 20%대를 돌파했다. 범야권 차기 대선 주자는 지난달 지지율 3위를 기록했던 홍준표 국회의원이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뚜렷한 인물이 나타나진 않았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4·6·7일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범여권에서는 이낙연 의원이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이 의원은 28.8%의 지지율을 받았다. 높은 지지를 보인 연령은 40대로 34.7%를 기록했다. 이어 50대가 30.4%, 60대 이상이 30.1%, 30대가 29.0%의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18~19세를 포함한 20대의 지지율은 18.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호남권 지지율이 58.0%로 단연 높았고, 제주권도 46.2%로 뒤를 이었다. 지지자가 많은 직업군으로는 자영업자가 33.9%로 가장 많았고, 가정주부가 33.4%, 농임축어업이 31.9%로 분포했다. 학생은 10.5%의 선호도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를 보냈다.

이 의원의 지지율은 한달 전 공표된 6월 2주차 조사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인 33.3%와 비교하면 4.5%p 떨어졌다. 이에 직전조사보다 지지율이 5.5%p 상승해 20.0%의 지지를 얻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와의 격차는 한 자릿수대인 8.8%p로 좁혀졌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주로 30대(35.0%)와 40대(22.3%), 인천·경기(24.8%), 대구·경북(20.3%), 사무·전문직(25.7%), 학생(21.6%)에서 많았다. 눈에 띄는 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진보인사로 분류됨에도 지지층은 중도성향(23.5%)이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진보는 20.3%, 보수는 15.0%의 지지를 보였다.

이밖에 차기대선 주자로는 김부겸 의원이 3.3%, 박원순 서울시장이 2.6%,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4% 김두관 의원이 0.9%로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다만 ‘없다’는 응답이 26.2%로 여전히 높았고, ‘기타 인물’이라는 의견도 9.3%였다. ‘잘모르겠다’ 혹은 ‘무응답’으로 답변을 유보한 이들도 5.1%였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범야권에서는 대권주자로 거론된 5명 모두 10% 미만의 지지율만을 확보한 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21대 총선 이후 지지율이 하락한 홍준표 국회의원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오차범위 내지만 지지율 조사에서 가장 앞선 범야권 차기대선주자는 홍준표 의원으로 8.5%를 기록했다. 홍 의원의 지지율은 한달 전 공표된 6월 2주차 조사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인 6.5%와 비교하면 2.0%p 상승했다.

홍 의원의 지지 연령대는 18~19세를 포함한 20대가 12.3%, 30대가 10.0%로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지역구인 대구·경북권이 17.0%, 충청권이 11.8%, 서울이 10.1%였다. 호남권의 지지율은 3.4%로 가장 낮았다.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8.4%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홍 의원을 바짝 쫓고 있다. 안 대표의 지지층은 18~29세가 10.8%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8.6%, 60대 이상이 8.5%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이 13.1%, 서울이 10.1%로 10%대를 기록했고, 강원권과 인천·경기가 8.1%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지만 앞선 2명보다 지지율 조사에서 조금 뒤처진 인물들은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6.8%)과 오세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6.2%),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5.2%)가 있었다. 이외에 범야권 차기대권주자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4.6%)와 무소속 김태호 의원(1.5%)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2020년 7월4일(토), 6일(월), 7일(화)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방식(유선전화면접 21%, 무선전화면접 19%, 무선 ARS 60%, 무작위 RDD추출)으로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은 4.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불시점검서 적발..부산시 보건당국 감염병 위반 혐의로 고발
부산 밤새 추가 확진자 없어 누적 153명..격리대상 2천882명

자가격리 위반 천태만상…황당 적발 잇따라 (CG) [연합뉴스TV 제공]
자가격리 위반 천태만상…황당 적발 잇따라 (CG)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에서 격리 장소를 3차례나 무단으로 이탈한 해외입국 일본인이 경찰에 고발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격리 장소를 이탈한 혐의(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일본 국적인 50대 남성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일본을 출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무증상으로 인천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뒤 해외입국자 전용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다.

3일 오후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지난 5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음성 판정을 받은 날 격리 장소를 이탈했다.

지난 5일 오후 3시께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부산 동래구 주거지를 벗어나 집 근처 현금지급기로 외출했다.

지난 6일 정오께는 우편물 취급소와 대형 할인점을 잇달아 방문했다.

A씨 무단이탈 사실은 자가격리자 전담관리직원의 불시 점검에서 적발됐다.

격리 위반·무시 잇따라…이젠 민·형사책임 각오해야 (CG) [연합뉴스TV 제공]
격리 위반·무시 잇따라…이젠 민·형사책임 각오해야 (CG) [연합뉴스TV 제공]

이날 기준 부산에서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단속된 사람은 모두 43명이다.

32명은 검찰에 송치됐고, 5명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범칙금을 부과받은 사람이 1명, 위반 정도가 약해 계도 처분을 받은 사람이 4명, 고발 예정인 사람이 1명이다.

자가격리 장소 무단 이탈자 중 외국인은 4명이며, 일본인은 A 씨가 유일하다.

전날 부산에서는 45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53명(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56명)이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7명인데, 확진자 접촉자가 1명, 해외입국자가 6명이다.

143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3명이다.

자가격리자는 2천882명이다.

해외 입국이 2천803명, 국내 확진자 접촉자가 79명이다.

“국가위기 때 무엇을 했느냐?” 대표 도전 이유
김부겸 유연함과 관용 장점, 난 경험분야 달라
북한, 부동산, 인국공 문제로 실망감 커졌을것
노영민, 국민 실망 충분히 알고 있었다
김종인, 기자시절 취재 인연.. 신뢰유지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대 김부겸, 김부겸 대 이낙연. 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어제 이낙연 의원이 공식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당대표가 되면 176석의 거대 여당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직접 포부를 좀 들어보도록 하죠. 이낙연 의원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님.

◆ 이낙연>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의원이라는 호칭이 아직 입에 잘 안 붙네요, 저는. (웃음)

◆ 이낙연> 의원으로 지낸 기간이 훨씬 길었죠.

◇ 김현정> 사실은 5선이시죠?

◆ 이낙연> 네.

◇ 김현정> 5선이세요. 그런데 워낙 그 사이에 지사도 지내시고 총리도 하시고 해서 스스로도 조금 낯설지 않으세요? 그 호칭이 오랜만에?

◆ 이낙연> 편안함도 있고요. 낯설기도 하고요. 지사나 총리보다는 국회가 더 거친 곳이니까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제가 그 질문을 좀 드리려고 했는데. 뭐 둘 다 어려운 일이지만 총리가 더 어렵습니까? 국회의원이 더 어렵습니까?

◆ 이낙연> 양쪽 다 어렵죠. 총리는 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이고요. 물론 국회의원도 결정을 해야 합니다마는 어려움의 종류가 다르죠. 총리는 결정을 해야 한다라는 것이고요. 국회의원은 그 과정상에 부딪치는 일들이 많죠. 찬성, 반대 또 언론들도 정부보다는 국회 쪽이 출입기자가 훨씬 많고. 그리고 어딜 가나 10명 넘는 기자들이 에워싸서 마구 알 수 없는 곳에서 화살을 쏘아대니까요.(웃음)

◇ 김현정> 화살 그동안 몇 번 맞으셨죠?

◆ 이낙연> 네.

◇ 김현정> 아프십니까?

◆ 이낙연> 아프죠. 아픈 만큼 성숙해지니까요.

◇ 김현정>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있는 이낙연 의원. 당대표 결국 도전하겠다고 선언을 하셨는데 꽤 오랜 시간 고민하셨던 것으로 알아요.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나서겠다고 결심하신 어떤 계기가 있을까요?

◆ 이낙연> 역시 이것이었습니다. 우선 제가 출마를 한다고 하고 또 대표가 됐을 때는 저 때문에 자칫하면 전당대회가 7~8개월 만에 또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당한테 미안하죠. 그런데 이제 온라인 정당이 됐기 때문에 온라인 투표를 하게 되면 비용이 5분의 1로 절감되고 절차가 간소해지죠.

제가 안 나간다고 했을 때 가장 큰 고민이 이거였습니다. 국가적인 위기라고 하는데 네 입으로도 대답을 했는데 그때는 어디서 뭘 했느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임기 제한도 있고 또 당내에서 당권, 대권 분리하라고 하는 말도 있고 그래서 혼자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아이고, 잘했다라고 할까?’ 그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특히 눈앞에 큰 일이 벌어졌는데 그걸 외면하고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자문이 생겼죠. 그래서 도리가 없다. 여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내가 나서서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있으셨던 걸까요? 그 위기를 사실 다른 당대표가 나서서 할 수도 있는 것인데.

◆ 이낙연> 결과는 모르죠. 그러나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이낙연이 한번 해 봐라 하는 여론이 압도적이지 않았습니까? 그걸 제가 ‘아닙니다, 저는 관계없는 일입니다’라고 할 수 있을까?

◇ 김현정> 사실 13개월 연속으로 지금 대권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그 부분을 말씀하신 것 같아요. 이 정도로 열망을 모아준다면 내가 뭔가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

◆ 이낙연> 아니, 그것보다 ‘당대표로서 누구냐?’라는 조사가 있었어요. 그런데 일반 국민의 50% 넘는 분들 또 당원의 70% 넘는 분들이 이낙연이 해 봐라라는 것이었거든요.

◇ 김현정> 그걸 외면할 수 없었다는 말씀.

◆ 이낙연> 그걸 외면하고 ‘다른 할 일이 있는데요’라고 돌아다녔을 때 ‘아이고 잘했다’라고 칭찬할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어쨌든 선거니까 상대가 있는 레이스 아니겠습니까? 상대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데 김부겸 후보 한 명 계세요.

◆ 이낙연> 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이런 질문 어떨까 모르겠어요. 김부겸 후보의 장점은 뭡니까?

◆ 이낙연> 유연함 또 관용, 그런 게 있죠. 참 좋은 재목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점은 김부겸 후보보다 내가 낫습니다’ 하는 게 있다면?

◆ 이낙연> 별로 없어요. 제가 김부겸 의원보다 조금 더 살았다, 또 두 사람의 경험의 분야가 조금 다르다 그런 정도 아닐까요?

◇ 김현정> 김부겸 후보 보다 장점이 없으시면 그러면 그럼 김부겸 후보가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웃음)

◆ 이낙연> 그럴 수도 있죠. 그럴 수도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과 당원께서 이낙연이 한번 해 봐라, 이 국가적인 위기에 너의 수완을 보여다오 하는 것인데요. 두려움을 안고 국민의 뜻을 받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김부겸 의원은 이런 말씀하시더라고요. 아까도 스스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낙연 후보는 대권도전을 하실 거 아니냐? 그러면 중도에 하차할 수밖에 없는 상태인데 김부겸 의원은 끝까지 갈 것이다.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하셨기 때문에 대권 불출마, 이것이 김부겸의 큰 장점이다 말씀하시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 이낙연> 그 무엇보다도 국가적 위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 김현정> 아까 말씀하신 그 부분.

◆ 이낙연> 그것이 가장 큰 부분이죠. 그리고 이번에 당을 2년 동안 맡겠다는 분들은 지방선거 공천권을 갖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그 점에서의 경쟁이 올해부터 달아오르게 될 거예요. 그러나 내년 봄에 누군가 그만둘 수 있다라고 하면 그 경쟁이 내년 봄까지 미뤄지는 것이죠.

◇ 김현정> 바뀔 테니까.

◆ 이낙연> 네. 그래서 지방선거를 향한 경쟁을 꼭 올여름부터 해야 되는가. 오히려 국가적인 위기 때는 그런 경쟁은 뒤로 미루는 것이 더 좋지 않는가. 그런 판단도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그 부분이 강점이 될 수도 있다는.

◆ 이낙연> 강점까지는 아니지만 실제로 그런 판단을 할 수 있겠다.

◇ 김현정> 그런데 또 이런 얘기하시는 분도 계세요.

◆ 이낙연> 잠깐만요. 미안합니다.

◇ 김현정> 말씀하십시오.

◆ 이낙연> 그리고 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으로서 거대여당으로서 이 국난의 시기에 최상의 태세를 갖추고 이 국난에 대처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김부겸 의원 참 훌륭하신 분인데 제가 조금 더 아까 경험의 분야가 다르다고 했는데요. 그것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당대표 도전이시니까 이제 당 이야기를 좀 해야 될 텐데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의 하락세가 눈에 띕니다. 가장 주된 이유를 어디서 보십니까?

◆ 이낙연> 최근에 몇 가지 사건들이 있었죠. 북한에서는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요. 또 이유가 어디에 있든 간에 부동산 값이 춤을 췄습니다. 그리고 인천국제공항 문제가 있었죠. 그런 문제들로 국민들의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감 같은 것이 더 커졌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다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인천국제공항 사태, 부동산정책, 이런 것들이 다 어우러져서 국민들에게 어떤 실망감을 던져준 거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사태와 부동산정책에 대한 이 두 가지는 다른 사안이지만 본질은 같다는 얘기들을 많이 해요. ‘아니, 왜 기성세대들은 자기들 누릴 거 다 누려놓고 2030의 사다리는 끊어놓느냐. 자신들은 일자리 풍부할 때 다 취직해 놓고 우리는 취업도 어려운데 그나마 공정경쟁까지 보장하지 않는 것이냐?’ 이런 것과 ‘아니, 자기들은 아파트 담보대출 팍팍 받아서 집 다 사놓고 수도권에 집 장만해 놓고 왜 우리는 대출 받는 길도 막아놓느냐?’ 이런 2030들의 불만이 큽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낙연> 어느 경우에도 청년들의 사회 진출이 좀 더 편하게끔 배려해 드려야죠. 아까 부동산 문제도 과세 강화다 또는 공급 확대다 또는 과잉유동성이 산업으로 흘러가도록 해야 된다. 기둥은 세 가지입니다마는 어느 경우에도 청년들을 주택 문제로 오랜 기간 동안 절망에 빠지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어제도 말씀드린 것처럼 실수요자, 청년층, 전월세 입주자 또 생애 첫 주택 구입자,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훨씬 더 따뜻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인천공항 문제는 청년 취업 그리고 청년들께서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려야죠.

◇ 김현정> 그 부동산 얘기를 조금만 더 해 볼게요. 특히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직자들은 집 한 채만 갖고 다 팝시다’라는 이야기를 주도하셨던 분인데, 그런 분이 청주 아파트를 팔고 서울 강남아파트를 남겨놓은 것에 대해서 글쎄요. 재산만 놓고 봤을 때는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공직자로서 과연 바람직했던 것이냐? 그 정책을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바람직했던 것이냐에 대해 많이들 쓴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청와대 실장도 강남 집값은 더 오를 테니까 못 판 거 아니야?’ 솔직히 이런 얘기 나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낙연> 제가 어제도 말씀드린 것처럼 아쉽다는 느낌을 저는 가졌습니다. 물론 거기에 사정이 있었을 거예요. 청주 아파트는 비워놓고 내놓은 지가 굉장히 오래됐고 팔린 지도 오래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강남 아파트는 10년 훨씬 넘게 소유했었고 아드님이 살고 계신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옳다. 그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 그것을 제가 합당한 처신과 합당한 조치가 기대된다, 그런 게 있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8일 국회 의장실을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8일 국회 의장실을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그 아파트는 사정이 있더라도 공직자이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을 주도하는 어떤 공직자이기 때문에 팔아야 한다 그 말씀을 합당한 처신이라고 말씀하신 거죠.

◆ 이낙연> 네.

◇ 김현정> 파는 걸 넘어서서 지금 상당히 대통령과 당에게 부담을 주고 있으니 직을 내려놔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여론까지도 있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낙연> 제가 거기까지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우선 그 아파트가 문제가 됐고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겠다. 본인께도 그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본인께 드리셨어요? 본인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 이낙연> ‘그건 알겠다’고요.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을.

◇ 김현정> 설명하시면서 집은 팔겠다고 하신?

◆ 이낙연> 아니, 그건 제가 그대로 옮기기는 뭐하고요. 국민들의 실망을 충분히 알고 계시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 김현정> 지금 보도가 나오기로는 이미 팔려고 알아보고 있다라는 보도는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직을 내려놓을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시는 거고요.

◆ 이낙연> 뭐 그 문제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고요. 저는 강남아파트 처분까지를 어제 생각하고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이낙연 민주당 당권 주자, 이낙연 의원 만나고 계십니다. 국회 상황도 좀 여쭐게요. 통합당이 이번 주에 국회 복귀 선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충돌할 지점이 꽤 많아 보이죠.

◆ 이낙연> 네.

◇ 김현정> 그래서 어제 뭐라고 하셨냐면 선언을 하면서 내가 당대표가 되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제일 처음 만나겠다. 그러셨어요.

◆ 이낙연> 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제일 처음 만나서 제일 첫 마디는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 이낙연> ‘이제까지 그러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주셔야 되겠네요’ 이렇게 얘기를 할 것 같아요. 김종인 위원장님을 제가 80년대 초부터 이렇게 뵈어왔었는데요. 굉장히 오래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군요.

◆ 이낙연> 1985년이었던가 전두환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한다고 했을 때 제가 실명제를 연기할 것 같다는 보도를 특종 했었어요. 동아일보 1면 머리기사로 그걸 실었었는데요. 그 소스가 출처가 김종인 당시 의원이셨습니다. 뒤늦게 고백하지만요.

◇ 김현정> 그 취재 대상이셨군요, 그때.

◆ 이낙연> 네. 밤늦게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그분 댁으로 쳐들어가서.

◇ 김현정> 그것도 기억하세요?

◆ 이낙연> 네, 이렇게 여쭸는데 그냥 굉장히 취재하기 쉬웠어요. 술술 다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분이 원래 술술 말씀하시는 스타일이세요. 그럼 이야기가 잘 통할까요? 이번에 만약 당대표가 돼서 그때 그 취재원이었던 김종인 위원장과 이야기를 한다면?

◆ 이낙연> 그때보다는 어렵겠죠. 그래도 오랜 신뢰관계는 유지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실 앞에 있는 문제들이 다 만만치는 않아요. 만만치는 않아요. 뭐부터 풀어야 하냐면 7월 15일 출범 예정인 공수처. 법정시한대로라면 7월 15일에 출범을 해야 합니다만 지금 통합당에서는 이 자체가 위헌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움직일 수 없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 우리가 2명 내야 하는데 그거 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낙연> 법에 따라 내야죠. 그 법이 20대 국회 후반기에 합법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됐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 이름이 미래통합당이었습니까? 아니면 그 전신이었죠? 반대했으나 그러나 합법적으로 통과된 법이라면 따라야죠. 그래서 일단 그 법에 따라서 움직이고 헌법재판소 판정이 어떻게 나올지는 그다음 문제죠.

◇ 김현정> 그런데 안 따르겠다는 입장은 지금 분명해 보입니다. 만약 끝까지 안 따른다면요?

◆ 이낙연> 그러면 안 되죠. 그러면 국회의 의결 자체를 승복하지 않겠다는 얘기인데 그건 헌정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설득을 끝까지 해 보겠지만 정 안 되면 통합당 배제하고 가는 겁니까?

◆ 이낙연> 그거는 좀 더 고려해야 되겠죠. 그런 일들이 과거에도 있었어요. 위원을 추천하지 않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발목을 잡는. 그런데 21대 국회는 그런 구태는 사라졌으면 합니다.

◇ 김현정> 아니, 이게 배제하고 간다 해도 만만치가 않은 게 뭐냐면 추천위원 7명 중에 6명이 공수처장 후보에 동의를 해야만 하는 게 지금 법 아닙니까? 그런데 통합당이 2명을 내게 돼 있기 때문에 통합당이 안 내면 6명이 안 돼요. 정족수가 안 차요. 그러면 법을 다시 개정해야 되는 문제가 있는데. 법을 그러면 다시 개정해서라도 이것은 추진해야 한다? 통합당이 끝까지 동조하지 않으면?

◆ 이낙연> 그렇게 가정을 전제로 해서 얘기하는 것은 빠르고요.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통과된 법은 지키는 것이 옳다. 이것은 미래통합당도 인정해 주셔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당대표가 혹시 되시고 나서 김종인 위원장 만나서 얘기하시면 이미 한참쯤 뒤의 얘기이긴 합니다마는 그때까지라도 만약 해결이 안 된다면 내가 나서서 김종인 위원장 설득해 내겠다는 자신이 있으세요?

◆ 이낙연> 해 봐야죠.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 김현정> 또 하나가 당대표가 되시면 이제 해결하고 조정해야 되는 큰 숙제가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이 충돌들입니다. 혹자는 항명이라고 하고 혹자는 외압이라고 부르고. 부르는 건 다릅니다마는 어찌됐든 간에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건 사실인데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낙연> 우선 전당대회가 8월 29일인데요. 그때까지 지금 상태가 계속 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않아야죠, 않아야죠. 않을 거라고 지금 단언하시는 근거가 있을까요? 계속 있어 왔는데.

◆ 이낙연> 아닐 거라고 본다는 것을 단언이라고 말씀하시는 건.(웃음)

◇ 김현정> 강한 희망이라고 봐야 됩니까?

◆ 이낙연> 네.

◇ 김현정> 어떻게 보세요? 진짜?

◆ 이낙연> 아니, 특정 사안, 특히 검찰 내부인사가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장관이 법에 따라 수사 지휘를 했으면 그걸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죠. 그러면 다 풀리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윤 총장이 받아들여야 한다?

◆ 이낙연> 그럼요.

◇ 김현정> 수사지휘권. 그러니까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은 윤 총장은 이번 수사지휘 라인에서 빠지라는 거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전국의 검사장들은 ‘그거는 좀 위헌 소지가 있어 보이니, 위법해 보이니 재고해 주십시오’라는 게 전국 검사장들의 뜻인데 이낙연 의원이 보시기에는 그건 아니라고 보시는 겁니까?

◆ 이낙연> 일단 장관의 합법적 지시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윤 총장이 안 받아들이면 직을 내려놔야 된다고 보세요?

◆ 이낙연> 그것은 그다음 문제죠. 받아들이는 것이 여러 가지로 고려해 볼 때 당연하고 현명하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 김현정> 두 분 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분들인데 지금 통합당에서는 추미애 장관 탄핵안 낸다고 하고 또 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이 이렇게 될 경우 그만둬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몇 몇 의원들의 입에서 나오기도 하고.

◆ 이낙연> 그 얘기는 요즘 수그러들었죠?

◇ 김현정> 수그러든 상태입니까? 둘 중에 누가 하나 그만둬야 된다고 보세요?

◆ 이낙연> 받아들이면 두 분 다 일할 수 있죠.

◇ 김현정> 안 받아들이면요?

◆ 이낙연> 그건 가정이니까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 김현정> 두 분이 계속 이렇게 같이 가실 수는 있는 거냐라는 얘기도 나오거든요.

◆ 이낙연> 받아들이면 같이 가는 것이죠.(웃음)

◇ 김현정> 윤 총장 여기 모셔서 같이 인터뷰하고 싶네요, 진짜. 윤 총장이 아직 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라서. 알겠습니다. 이낙연 의원,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낙연 의원, 여러분 지금 만나고 계십니다. 당대표 할 거라는 스케줄을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대권 도전의 뜻도 공식화가 된 거잖아요?

◆ 이낙연> 그것은 아니죠.

◇ 김현정> 중간에 그만두신다는 의견을 분명히 하셨으니까. 거기에 대한 양해를 구하셨으니까.

◆ 이낙연>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 김현정> 그것도 가능성입니까?

◆ 이낙연> 네. 그걸 미리 예고하고 하는 것은 아니죠. 지금 민주당에는 후보가 아무도 없습니다. 대선 후보가 없죠.

◇ 김현정> 공식적으로는 없죠. 대권 주자 선호도 13개월 연속 1위,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세요?

◆ 이낙연> 굉장히 과분하죠. 국민들의 기대나 목마름 같은 것이 있을 겁니다. 그것이 저에게 투사됐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목마름. 이낙연이라는 주자에게 바라는 건 뭐라고 보세요? 어떤 목마름?

◆ 이낙연> 문제를 해결해 가는 리더십?

◇ 김현정> 리더십?

◆ 이낙연> 네. 그런 데 대한 갈망이 있을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얘기도 나와요. ‘이낙연 의원께서 총리시절에 굉장히 진중하고 신중한 이런 것들이 의원이 돼서는 혹은 당대표가 돼서는 뭔가 조금 더 분명해져야 할 텐데 지금도 너무 진중하시기만 한 것 아니냐? 그게 정치인 이낙연으로는, 혹은 리더, 대통령 이낙연으로는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의견도 좀 들어오는데요.

◆ 이낙연> 네. 우리가 체조경기를 자세히 보시면 평소 훈련량이 많은 선수일수록 자세가 안정돼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이낙연> 그냥 아무것도 안 해서 안정돼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말씀드릴게요.

◇ 김현정> 안정감으로 받아들여달라는 말씀.

◆ 이낙연> 저에 대해서 안정감 또는 신중함이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마음속에 훈련이 쌓여 있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도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신중함이라는 것은 어떤 정책 방향을 얘기할 때 그렇게 했을 경우 거기에 따르는 문제들이 무엇무엇이다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신중해지는 것이죠.

◇ 김현정> 조금 전에 우리 윤석열 총장 얘기했는데요. 13개월 동안 1위를 쭉 달리고 계시는데 갑자기 다크호스처럼 지금 윤석열 총장이 3위로 올라서서 지난주, 지지난주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낙연> 국민의 뜻이니까요. 뭐든지 받아들여야죠.

◇ 김현정> 이 현상은 좀 기이한 현상 아닌가요? 현직 검찰총장이.

◆ 이낙연> 네. 뭐 흔한 일은 아니죠.

◇ 김현정> 그렇죠. 이것은 어떻게 보면 지금 이른바 추윤 갈등이라고 하는 것에서 윤 총장에게 국민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분석도 있습니다마는.

◆ 이낙연> 그럴 수 있겠죠.

◇ 김현정> ‘그럴 수 있겠죠’ 끝?

◆ 이낙연> 뭐 그렇지 않습니까?

◇ 김현정> 정말 너무 신중하게 답하시는 거 아니에요? 하나하나를.

◆ 이낙연> 아니요. 그렇기보다는 어떤 일을 만났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마구 떠오르는 그런 편은 아니죠.

◇ 김현정>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마구 떠올라도 입 밖으로 잘 안 내시는 스타일이신 것 같아요. 제가 몇 번 이낙연 의원과 인터뷰를 했는데.

◆ 이낙연> 그건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책임이 따르니까요.

◇ 김현정> 그런데 총리 시절에 여기 나와서 인터뷰하실 때보다 지금 더 긴장하신 것 같아요.

◆ 이낙연> 오히려 김현정 씨가 지금 더 적극적이 되신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아, 총리일 때보다? 제 질문이 그때보다 더 날카롭습니까?

◆ 이낙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제가 긴장시켰군요.

◆ 이낙연> 네.(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당대표 선언을 한 이낙연 후보, 이낙연 의원과의 인터뷰 마치고요. 김부겸 후보 인터뷰는 다음 주에 준비가 돼 있어요. 그것도 여러분, 함께 듣고 여러분도 마음속으로 평가를 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낙연 의원님, 오늘 대단히 고맙습니다.

◆ 이낙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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