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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재즈가수 안희정이 심금을 울리는 노래로 만점을 받아 1라운드를 통과했다.

7월 10일 첫 방송된 MBN ‘보이스트롯'(기획/연출 박태호)에서는 80여 명의 스타들이 단 하나의 왕관을 놓고 치열한 트로트 승부를 벌였다.파워볼사이트

‘보이스트롯’은 배우, 가수, 개그맨, 셀럽 등 연예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기에 남진, 혜은이, 김연자, 진성, 박현빈 등 심사위원진까지 화려한 면면을 드러냈다. MC를 맡은 김용만은 “‘보이스트롯’은 사상 최초 80여 명의 스타들이 트로트 대결을 펼친다”며 “주인공은 단 한 명으로 왕관과 함께 상금 1억 원, 트로트 음원 발매 기회가 주어진다”고 소개했다. 1라운드 경연방식은 10크라운 이하는 탈락, 15크라운이 만점이었다.

첫번째 도전스타는 배우 박광현이었다. 박광현은 “2000년대 하이틴 스타였다가 지금은 줌마부대를 끌고다닐 준비를 하고 있는 배우 박광현이다”라며 “이제는 결혼해서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고 소개했다. 박광현은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를 좋아해서 익숙하다. 또 딸이 트로트를 좋아해서 아빠도 트로트를 잘 부른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출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광현은 진성의 ‘보릿고개’를 구성지게 열창했다. 박현빈이 “배우인데 잘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묻자 김연자는 “잘하는 거다. 이 노래 어렵다”며 박광현의 노래실력을 놀라워했다. 박광현의 노래가 끝나자 혜은이는 “노래를 잘 표현했다. 자꾸 눈물이 났다”며 울먹였다. 박광현은 11크라운을 획득해 1라운드를 통과했다.

배우 이한위는 ‘미워도 다시 한번’을 불렀다. 뮤지컬 형식으로 무대를 꾸민 이한위는 중후한 저음과 표정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김연자는 “연기하면 역시 이한위구나를 느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고음을 더 박력있게 불러야 한다”고 평했다. 남진은 “중저음이 너무 매력적이다”라고 극찬했다. 이한위는 11개 크라운을 받아 1라운드를 통과했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의 개그맨 윤택은 故 최희준의 ‘하숙생’을 선곡했다. 그는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에서 선곡했다”고 소개했다. 윤택은 맨발로 무대에 등장해 ‘인생은 벌거숭이’로 개사해 불렀고 ‘자연인이다’ 8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난 노랫말로 감동을 안겼다. 노래를 마친 윤택은 “땅의 기운을 받고자 맨발로 나왔다”고 밝혔다. 혜은이는 “‘자연인처럼 노래도 굉장히 자유롭게 불렀다”고 칭찬인듯 칭찬 아닌 심사평을 했다. 윤택은 크라운 8개를 받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배우 이동준은 남진의 ‘나야 나’로 무대를 꾸몄다. 이동준은 “제가 태권도로 세계를 제패하고 배우로도 제패했다. 이번에는 트로트까지 제패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도전 계기를 밝혔다. 이동준은 노래를 흔들림없이 부르면서도 발차기 퍼포먼스로 청중을 압도했다. 이동준은 13개 크라운을 획득해 1라운드를 통과했다.

이만기는 천하장사처럼 가마를 타고 등장했다. 이만기는 현철의 ‘얄미운 사람’을 선곡했고, 애교 넘치는 제스처와 마성의 안무로 웃음을 안겼다. 노래를 마친 이만기는 “심사위원들이 어린 시절 우상 같은 분들이었는데 그 앞에서 노래부르니 너무 창피했다. 아우라가 있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만기는 11개 크라운을 획득했다.

홍경민은 “23년만에 처음으로 트로트를 무대에서 부르는 것 같다.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부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경민은 ‘남자라는 이유로’를 선곡했다. 무대를 마친 “홍경민은 가수라서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성은 “트로트가 쉬워보이지만 어렵다는 것을 느꼈을 거다”라며 “트로트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을 보여줘야할 위치”라고 혹독한 심사평을 했다. 홍경민은 12개의 크라운을 얻어 통과했다.

박기량은 치어리딩의 경력을 십분 살린 화려한 퍼포먼스와 군무로 눈길을 끌었다. 진성은 “트로트가수라면 퍼포먼스보다는 노래에 집중해야 한다”고 혹평했다. 박기량은 크라운 9개를 받아 탈락했다.

23년차 재즈가수이자 축구선수 안정환의 사촌누나인 안희정은 무대에 앞서 “평범한 여자의 삶은 아니었다. 첫사랑과 결혼했다가 이혼했고, 사업에도 실패했다. 또 교통사고로 3년간 병원신세를 졌다. 교통사고가 나니까 죽고 싶더라”고 털어놨다.

안희정은 나훈아의 ‘공’을 선곡, 애절한 목소리로 감동을 선사했다. 안희정은 노래를 부르다 울컥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노래를 불렀다. 무대를 마친 안희정은 “지난간 세월이 생각나 감정이 복받쳤다”며 “제가 어린 나이에 첫사랑과 결혼해서 이혼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태국에 갔다가 차가 전복되는 바람에 온 몸이 다 부러져 전치 30주 진단을 받았다. 3년간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며 죽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아픈 과거사를 털어놨다.

안희정은 15개 올 크라운 만점을 받았다. 그는 “제가 신인의 마음으로 2,000번 정도 부르며 연습했는데 2절은 (울어서) 제대로 부르지도 못했다”라며 “다음에는 웃으면서 제대로 노래를 들려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이상이가 이초희에게 등을 돌렸다.

7월 11, 12일 방송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연출 이재상)에서는 이상이(윤재석 역)가 이초희(송다희 역) 앞에서 그동안 숨겨온 서운함과 상처를 쏟아낸다.파워볼게임

앞서 윤재석(이상이 분)은 지원(SF9 찬희 분)이 남자임을 알게 된 후 충격에 휩싸였다. 송다희(이초희 분)가 대학 편입 후, 술자리는 물론 학교 생활 내내 그녀의 곁을 지켜주던 동기 지원이가 여자인 줄 알았던 것. 이후 윤재석은 우연을 가장하며 파티를 찾아가 자신이 송다희의 남자친구이자 치과의사임을 은근히 강조하며 견제해왔다.

이런 가운데 송다희와 윤재석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의 눈빛엔 서로를 향한 서운함과 원망이 담겨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윤재석은 대학 생활 이후 줄어든 만남에 은근한 서운함을 느끼고 있던 터.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표정은 이들의 위태로운 앞날을 예감케 한다.

무엇보다 항상 송다희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윤재석이 그녀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등 평소 다정다감하던 윤재석에게선 볼 수 없었던 날 선 기류가 흘러 충격을 배가 시킨다. 송다희 또한 그런 그의 뒷모습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어 두 사람의 감정을 건드린 사건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녀의 곁을 맴도는 지원이 신경 쓰이는 윤재석이 과연 그녀에게 어떤 말을 건넬지, 윤재석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송다희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 본 방송이 기다려진다. 

[뉴스엔 최승혜 기자]

스페이스A 김현정이 남편과 두 아이들을 소개했다.

7월 10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혼성그룹 스페이스A 김현정 가족이 출연, 초등학생 두 자녀에 대한 교육 고민을 털어놨다.파워볼게임

이날 ‘성숙’, ‘섹시한 남자’ 등을 부른 스페이스A의 메인보컬 김현정 부부가 등장했다. 김현정은 2008년 3세 연하의 목사 남편 김부환 씨와 결혼해 슬하에 초등생 5학년, 2학년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현정은 남편에 대해 “남편이 똘똘이 스타일이다”라고 소개했고 김부환 씨는 “운 좋게 수능을 잘봐서 상위 1.8%가 나왔다”며 “고등학교 시절 IQ테스트를 했을 때 146이 나왔다”고 밝혔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들 창진이는 운동이면 운동, 미술이면 미술, 대회만 나가면 상을 휩쓰는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 아빠를 쏙 빼닮은 훈훈한 외모에 동생에게는 한없이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였다.

김현정은 “아이들이 아빠를 닮아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공부를 과하게 시키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기본적인 공부만 해줘야 하나?’ 어디까지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고민이다. 왠지 못하면 제 탓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고민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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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지현 기자] 본지는 지난 9일 배우 신현준(52)의 동갑내기 전 매니저인 김광섭 대표와 나눈 인터뷰를 일부 단독 보도했다. 배우의 욕설을 비롯해 불공정한 정산과 처우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김 대표의 주장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신현준은 일부 매체를 통해 “(김 대표의 주장은) 폭력이란 이름의 또 다른 폭력”이라며 “충격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번 보도의 취지는 원로배우 이순재로 시작해 신현준까지 스타들의 파트너인 매니저들의 고백이 특정 배우에 대한 치부를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과 사의 구분 없이 밤낮으로 일하면서도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매니저들의 노동 환경 개선에 있음을 밝힌다.

신현준과 김 대표는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총 13년간 함께 일했다. 김 대표가 문제를 제기한 시점들은 90년대 후반부터 2015년까지 20여 년의 세월을 포괄한다. 오랜 시점부터 거슬러가는 이유는 암묵적으로 이뤄진 업계의 관행이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 구조적인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일련의 보도들이 ‘당연히 매니저가 해야하는 일’, ‘업계에서 그 정도는 참아야 한다’는 불합리한 명제에 의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신현준은 [단독] “죽음까지 생각한 13년”..신현준 前 매니저의 양심 고백보도가 있은 후 이관용 대표의 입을 빌어 매체를 통해 다양한 반박들을 하였다. 스포츠투데이는 해당 주장에 대한 김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다시 그와 만났다.

다음은 신현준의 반박에 대한 김 대표의 주장이다.


Q: 사진작가 A씨가 천만원을 안 갚고 잠적했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짓이다. 5~6년 전 신현준이 소속되고 내가 대표로 있던 스타브라더스엔터테인먼트 시절 사진작가 A씨(김**)와 작업을 한 건 맞다. 총 120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 정확히 2016년 9월 1일 1200만원 여를 A씨에게 입금했다. 관련 거래 내역을 증거로 제출한다.(위 사진첨부) 당시 A씨가 입금이 완료되면 원본 데이터를 모두 넘기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입금 후 원본 데이터를 받았다. 현재 신현준 씨를 대리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관용 대표와 A씨는 친구 사이다. 이 주장이 거짓이라는 건 입금 내역이 말해준다.

Q: 김 대표가 ‘신현준 매니저다’ 말하고 다니며 갑질을 했고, 사기도 쳤다는 이관용 대표의 주장은 무엇인가.

김 대표 : 신현준의 매니저가 맞고 그 회사의 대표인데, 그럼 제 소개를 뭐라고 하면 되나? 내가 갑질을 했다고 하는데 관련된 설명은 하나도 없고, ‘갑질’이라는 단어만 있다. 내가 어떤 갑질을 했고, 어떤 사기를 쳤는지 정확히 얘기해주길 바란다.

Q: 신현준 측은 과거 김 대표가 동생 매니저 월급을 직접 주고 싶다며 신현준에게 돈을 받아갔고, 정작 해당 매니저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 : 신현준 측이 말하는 그 ‘동생 매니저’가 누군지 모른다. 누군지 밝혀주길 바란다. 나 역시 월급을 받지 못하는데 상식적으로 다른 매니저의 월급을 내가 주겠다고 자처하는 게 말이 되나. 만약 내가 월급을 가로챘다면 그 동생이 저를 고소하지 않았을까? 두리뭉실하게 얘기하지 말고 정확한 팩트로 그 동생이 누구인지 밝혀달라. 내가 그 월급을 빼돌렸다는 증거가 있다면 제시해주시길 바란다.


Q: 신현준의 친모와 김 대표의 친모가 교류했다는 주장은 무엇인가

김 대표 : 솔직히 내 가족을 언급한 부분들이 제일 황당하다. 내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신현준 씨의 어머니가 저희 어머니에게 전화한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배우 어머니 심부름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은 신현준의 어머니에게 악의가 있다는 취지가 아니었다. 실제로도 어머니가 내게 악의를 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나친 요구, 사실상 어머니의 기사 노릇을 해야 했던 것에 대해 신현준 씨에게 얘기했을 때 배우가 들어주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저를 위해 기도를 했다고 하는데 그 기도원에 늘 데려다준 게 나다. 기도원에 가면 4시간 여를 대기했다. 신현준의 스케줄 뿐 아니라 어머니의 일정도 소화해야 했다. 나를 위해 기도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

Q: 신현준이 동생 학비를 9년 동안 지원해줬다는 주장에 대해

김 대표: 이 부분이 제일 황당하다. 친동생은 3명인데 신현준 씨가 학비를 준 적은 전혀 없다. 9년 동안 학비를 줬다면 내가 신현준을 은인으로 모시고 절을 했으면 했지,이런 인터뷰를 하게 됐을까? 또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 신현준 측이 ‘(김 대표의) 가족 중 몸이 아픈 분을 위해 개별적인 도움을 줬다’고 말하던데 내 동생 중에 3급 지적장애인이 있다. 아마 이 동생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 동생은 89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았다. 날 만나기도 전 내 동생의 학비를 대준다는 게 말이 되는건가. 또 다른 동생들 역시 학비를 받은 적 없다. 내 동생 세 명 모두 배우에게 밥 한 끼 얻어 먹은 적 없다. 왜 이런 얘기들을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 진정 신현준 씨의 말대로 우리 가족이 어떤 지원을 받았다면 그 내역을 공개해주시길 바란다. 절이라도 하겠다.

▲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포스터 / 사진=JTBC 제공
▲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포스터 / 사진=JTBC 제공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연출도 대본도 연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웃음을 위한 장면은 웃기지 않고, 긴장감이 조성돼야 할 부분에선 맥이 빠진다. ‘SKY 캐슬’과 ‘부부의 세계’를 잇는 JTBC표 금토극이라고 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다. 지난 10일 첫 방송한 JTBC 새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의 이야기다.

‘우아한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배우 유준상과 송윤아,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 정석용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 ‘또 오해영’ ‘뷰티인사이드’ 등을 작업한 송현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시작 전부터 화제였다. 여러 명의 인물이 치명적인 사건에 얽혀 진실을 풀어나가는 구조가 ‘SKY 캐슬’ ‘부부의 세계’ 등과 닮아 보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방영 전부터 앞선 두 작품의 계보를 잇는 또 한 편의 명작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내로라하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모였고,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송현욱 PD가 새로운 장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드라마 팬들의 관심사였다.

첫 회는 인물소개 위주였다.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친구 다섯 명이 주점에 모여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그들의 직업과 성격 등을 보여주는 것에 많은 시간을 썼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장인 안궁철(유준상)은 무엇이든 열심히 하며 아내에게 지극정성 애정을 쏟는 인물이다. 이밖에도 최근 이혼한 비뇨기과 의사 정재훈(배수빈), 연상의 배우자와 사는 성인영화 감독 조형우(김성오), 나이 차 많은 결혼을 하고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춘복(정석용), 성실한 성격의 공무원 천만식(김원해)이 등장한다.

본격적인 사건을 암시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궁철의 배우자이자 정신과의사인 남정해(송윤아)는 출근 중 가벼운 교통사고를 일으켰던 상대와 골프연습장에서 재회한다. 안궁철에게 무엇인가 고백하려던 천만식은 퇴근 중 버스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하고 만다.

베일을 벗은 ‘우아한 친구들’ 첫 회는 ‘SKY 캐슬’ ‘부부의 세계’보다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과 닮았다. 오랜 친구들이 모여 허물없는 대화를 이어가고, 그 안에서 인물을 보여주려 한다는 점이 그렇다. 그러나 ‘완벽한 타인’이 잘 재단된 대사와 연출로 인물 간 관계를 보여준다면, ‘우아한 친구들’은 친구 다섯 명의 단면만 비추기 바쁘다. 철 지난 농담 같은 대사와 어수선한 연출에선 웃음도 긴장감도 느끼기 어렵다. 배경음악마저 화면과 어울리지 않아 몰입을 방해한다.

앞선 작품들처럼 마지막에 시선을 사로잡는 결정적 장면이 있으리란 기대도 접는 것이 좋다. 과거로 돌아간 마지막 장면은 예상과 다르긴 하지만, 그래서 신선하고 충격적이라기보다는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워 황당하기까지 하다.

주중 미니시리즈가 보통 16부로 짝수 편성되는 것과 달리 ‘우아한 친구들’은 17부작이다. 첫 회는 프롤로그 성격이 짙고 2회부터 본격적인 일들이 벌어질 전망이다. 전편을 19세 시청등급으로 방송하는 만큼, 더 강렬하고 치명적인 비밀이 시청자를 기다릴 수도 있다. 그러나 남은 이야기가 첫 회와 비슷하게 전개된다면 초반에 무너진 기대감을 다시 쌓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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