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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영의 오늘의 뉴스 다이제스트]

[오마이뉴스 엄경영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7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모습
ⓒ 권우성

■ 7월 24일 헤드라인…

▲25일은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1주년이다. 어제오늘 다수 언론이 윤 총장 거취, 위상, 평가를 다루고 있다. 그가 검찰총장 임기를 마칠 것이란 전망이 많은 가운데 대망론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파워볼중계

▲윤 총장 대선주자 선호도는 대략 10% 초중반이다. 여야 대상 3위, 범야권에선 1위다. 이 정도면 누구나 대권 도전을 고려하기 마련이다. 정치권에서도 윤 총장이 권력의지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본다. 범여권 사퇴압력에도 버티기가 이를 입증한다는 것이다.

▲그가 대권에 도전한다면 보수야당 또는 무소속 길이 있다. 통합당 입당은 녹록하지 않다. 과거 외부인사가 당에 들어와 성공한 예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1990년 후반 높은 인기를 등에 업은 이회창 전 총리가 보수정당 당권을 확보하고 대선에 도전했지만 거푸 졌다.

▲통합당이 윤 총장을 받아들이려면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그의 지지율이 이낙연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를 앞서는 경우다. 이는 현재 정치 지형으로 볼 때 쉽지 않다. 무소속 도전은 시간과 사람과 비용이 필요할뿐더러 자체가 모험일 수 있다.

■ 오늘 대한민국은…

▲청와대는 고 박원순 피해자에 위로를 전달하고 진상규명 후 공식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KBS·IBK·산업은행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 본격 추진을 검토한다고 YTN이 보도했다 ▲보수매체들은 기사와 칼럼에서 문 대통령의 침묵을 비중있게 다뤘다 ▲문 대통령은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책 컨트롤 못하는 청와대 정책실… 결국 대통령·총리가 수습을 국민일보가 썼다.

▲2분기 성장률이 -3.3%로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나타났다 ▲한국 ‘역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다고 경향신문이 1면 보도했다 ▲정부, 수출·내수 지원 모두 실패… 재난지원금 효과도 미미하다고 국민일보가 전했다.

▲서울시가 재건축규제를 완화해 여의도·압구정동을 재개발하자고 제안했지만 국토부는 여전히 미온적이라고 다수 언론이 보도했다 ▲서울아파트가 7주 연속 상승했고 전세값도 5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태릉골프장 아파트를 ‘생애최초·신혼부부’에 우선 공급한다고 머니투데이가 1면에 썼다.

▲불로소득 덜 걷고, 근로·사업소득 더 걷어… 정부 세재개편안 ‘조세형평 위배’ 비판을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15만명에 주식양도세를 부과하기 위해 수백만명이 연말정산을 2번 할 것이라고 매일경제가 전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올해 SOC 민자사업을 ’30조원+a’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노사정합의안을 최종 부결했다.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는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중국 공관 추가 폐쇄를 언급한 가운데 중국은 청두 미국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가 대선을 겨냥해 반중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1면에 썼다 ▲미국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방위비-주한미군 감축’ 연계를 시사했다고 다수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이 첫 화성탐사선 발사에 성공했다 ▲아베는 ‘도쿄올림픽을 간소하게라도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프랑스가 반화웨이 전선에 합류했다.

■ 오늘 여의도 정치권은…

▲국회는 오늘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을 갖는다 ▲당정은 한시적으로 의대 정원을 10년간 4천명 확대한다. 이중 3천명을 ‘지역의사’로 육성한다. 이에 반발하여 의협은 내달 14일 또는 18일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총리·홍남기 부총리·김현미 국토장관은 국회에서 부동산 혼란에 사과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이 찬성 109 vs 반대 179로 부결됐다 ▲외통위는 어제 통일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사상검증·아들의혹·평양특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행정수도 이전 TF를 구성하고 단장에 우원식 의원을 선임했다 ▲이재명 참석한 국회토론회가 문전성시라고 다수 언론이 보도했다 ▲통합당·국민의당은 수도이전 불가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장 재보궐, 여당 박영선·우상호 거론… 야당 안철수 물망을 다수 언론이 보도했다 ▲피해자 제보로 풀린 고 박원순 아이폰 포렌식에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피해자는 한국일보 1면 인터뷰에서 ‘난 여전히 화형대 위 마녀’라고 말했다.

■ 오늘 정부와 검찰·경찰·법원은…

▲금감원 중간검사 발표, 옵티머스 시작부터 사기… 5151억원 회수 못할 가능성을 다수 언론이 보도했다 ▲출범 1년 상생조정위… 불공정 행위 피해 중소기업 신속구제를 한국일보가 전했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 4건을 지정했다 ▲’캐릭터 팔아 고수익’ 유혹… 금감원은 금융사기 주의보를 바령했다 ▲교육부는 취학아동 감소로 초등 교사를 4년간, 해마다 최대 900명까지 감축한다고 밝혔다.

▲여권 수사하다… ‘개국공신’에서 ‘미운털 된’ 윤석열 검찰총장을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오늘 ‘검언 유착’ 수사심의위가 열린다. 협박취재 공모 입증이 관건이라고 다수 언론이 보도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조국 가족 문자를 공개한 검찰을 비판했다 ▲’라임’ 김봉현 전 회장에 금품을 받은 혐의로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민주당 이상호 지역위원장이 구속됐다 ▲대법원은 편의점주 알바 구직 성추행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유죄’라고 판결했다 ▲대법관 후보가 배기열·천대엽·이흥구 등 3명으로 압축됐다.

■ 오늘 세계경제와 우리 기업은…

▲미국 신규실업 수당 청구가 4개월만에 증가했다 ▲미국은 LGU+에 화웨이 거래 중단을 요구했다 ▲테슬라가 4분기 연속 흑자를 내 S&P 500 편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벤처캐피탈(VC)이 중국 틱톡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분기 GDP 성장률이 -3.3%라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는 ‘3분기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KT와 네이버가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고 있다 ▲LGU+가 화·수·목 재택근무를 실험한다.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 주장
“김정은 생명에 너무 큰 위험”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회담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회담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내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놓고 관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는 올해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은 낮다고 재차 전망했다.동행복권파워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온라인 언론매체 뉴스루(NEWS.ru)와의 인터뷰에서 “11월 전까지는 종료되지 않을 것이 유력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당 지도자(김정은 위원장)의 출국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출국은) 그의 생명과 건강에 너무 큰 위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0월의 서프라이즈’를 전망한 이후 3차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느낀다면 그의 친구 김정은과의 또다른 회담이 상황을 뒤집어 놓을만한 어떤 것으로 볼지도 모른다”고 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경우를 상정하며 재차 3차 북·미정상회담에 문을 열어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성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다면 그들을 만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북한 비핵화라는 세계의 목표를 향한 중대 조치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에 도달한다면, 우리는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고 실무협상조차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상회담 개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데에 무게가 실려 있지만, 3차 정상회담의 문은 여전히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도 그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도 지난 10일 개인 생각을 전제로 북·미정상회담 같은 일이 올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북·미 정상의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연내 북·미대화가 시작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후보자는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북·미간 대화가 미국 대선 전에 재개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미국의 독립기념절 행사 DVD를 소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북·미대화의 여지를 남겨둔 것과 동시에 북ㆍ미대화의 창구가 자기 자신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체고라 대사는 남북관계 악화가 양측의 군사합의 파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남북 관계를 폭풍과 고요가 교차하는 바다에 비유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기가 조만간 끝날 것이고 그러면 긴장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사태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서 파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인영 향한 태영호 ‘색깔론’ 검증 논란
이재정·고민정·윤건영·윤영찬 일제히 비판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인식 부족해 보여”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 청문회가 끝났지만 후폭풍이 여전하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의 ‘색깔론’ 검증을 두고 여권에서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FX시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태영호 의원의 색깔론 검증은) 정말 수준 낮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슬픈 코미디 같은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안에 대한 생각을 검증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사상 전향이라는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사상 전향을 하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형적인 색깔론이고 악의적인 프레임”이라며 “민주화 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윤영찬 의원은 지난 23일 “웃지 못할 현실에 쓴 웃음이 나온다”며 “(태영호 의원) 본인은 사상의 전향을 확실히 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윤영찬 의원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 산다고 해서 아무 얘기나 막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조금 더 배우셔야겠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의원은 같은날 “믿어지지 않는 말이 태영호 의원의 입에서 나왔다”며 “이인영 후보자를 ‘주체사상 신봉자’로 낙인찍고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를 이뤄냈다”며 “더 이상 시대착오적 마녀사냥식 검증은 안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의문이 가는 발언이다”고 했다.

이재정 의원은 “다짜고짜 특정 사상을 믿느냐는 사상검증 태도는 대한민국 헌법이 허락한 적 없다”며 “태영호 의원과 통합당의 헌법적 인식 부재나 소홀 문제는 반드시 지적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 행보를 예로 들면서 문제점 지적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며 “변호사로서 누구보다 헌법적 활동에 주력해왔던 나로서는 충격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호 의원은 같은날 국회에서 진행된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이인영 후보자를 향해 ‘사상 전향’과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언급하며 ‘색깔론’ 공세를 펼친 바 있다.

태영호 의원은 “저는 이번 청문회 준비를 하면서 후보자 삶의 궤적을 많이 봤는데 사상 전향을 했는지 찾을 수 없었다”며 “후보자도 언제 어디서 이렇게 ‘나는 주체사상을 버렸다’고 한 적 있는가”고 물었다.

이인영 후보자는 해당 질문에 “전향이라는 것은 태영호 의원처럼 북에서 남으로 온 분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제가 남에서 북으로 갔거나 그런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라며 “그런 저에게 사상 전향 여부를 묻는 것은 의원님이 저에게 청문위원으로 물어봐도 온당하지 않은 질의라 생각한다. 남쪽에 대한 이해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경향신문]
18대 국회부터 20대 국회 첫해까지 총 12년간 65개의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문을 분석한 결과 여야의 긍정·부정 표현이 극명히 엇갈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모두 대통령 지지율 등에 따라 단어 사용과 수위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21일 21대 국회 첫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미묘하게 달랐다. 여당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경우 ‘긍정’ 표현보다 “위기”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실정 등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에 따라 달라진 연설이 나온 셈이다.

지난 16일 경희대 학술지 ‘오토피아’에 게재된 이승원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과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논문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본 한국 국회 정치의 특성>을 보면, 여야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화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은 긍정적 단어 사용이 많았던 반면, 야당은 정권교체 전후와 무관하게 ‘청와대’, ‘무능’, ‘최악’, ‘국정조사’, ‘수사’ 등 부정적 단어의 사용 빈도가 높았다.

야당은 주로 ‘청와대’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계열 정당은 야당 시절 ‘청와대’를 연설문에 즐겨 썼지만 여당이 된 후에는 6번의 연설에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정치적 위치가 바뀌면서 연설문도 바뀐 것이다. 이승원 박사는 “야당에게 ‘청와대’는 최고 권력기관의 상징이자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에 맞서는 상대로 자신을 인식하고 규정한다”면서 “반면 여당은 이러한 야당의 의도와 관점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 단어의 언급 자체를 꺼린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지지도의 영향도 강했다. 연설문에 등장한 단어들을 긍정·중립·부정으로 분류한 ‘감성값’의 경우 대통령 지지율이 50% 이상으로 높게 유지될 때는 여당의 감성값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야당은 낮아 감성값 격차가 컸다. 지지율이 높은 만큼 여당은 긍정적 단어를, 야당은 부정적 단어로 공세를 취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여당의 감성값은 낮아지지만 야당은 상대적으로 상승하며 오히려 격차가 줄었다.

여야 감성값 격차는 대통령 임기 주기와도 상관관계를 보였다. 임기 초에는 여야 격차가 컸지만, 차기 대선이 다가오는 임기말에는 격차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이 박사는 “대통령의 지지가 낮은 상황에서 야당은 인기 없는 대통령과 여당을 더욱 강하게 비판하고 공격하기보다 대안 제시를 통한 수권 능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갖게 되고 그 결과 갈등 해소와 긍정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전략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높은 경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라고 지적했다.

임기말로 갈수록 격차가 줄어드는 데 대해선 “한국 국회 정치는 대통령 선거의 강한 자장 안에 있다는 반증”이라며 “대선 직후 1년은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서로 선명성 경쟁의 결과 그 격차는 벌어 지지만 마지막 1년은 차기 대선에서 집권을 염두에 둔 2개의 예비 여당이 존재하는 셈”이라고 했다.

21대 총선 후 첫 여야 국회 교섭단체 연설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지난 20일 김태년, 21일 주호영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추가 분석한 결과 김 원내대표 연설의 감성값은 185점, 주 원내대표 연설 감성값은 -58점으로 나타나 양측 간 격차가 243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긍·부정 단어 숫자로 보면 민주당 연설은 긍정적 단어 181개, 부정적 단어 120개를 사용한 반면 통합당 연설은 긍정적 단어 104개, 부정적 단어 120개로 대조됐다.

다만 이번 연설에서는 여야가 모두 ‘민주당’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의 연설문에는 ‘위기’라는 단어가 총 21번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로 꼽혔다. 전쟁, 재난, 국난 등 위기상황임을 강조하는 다른 단어도 10여 차례 사용됐다. 이는 전통적으로 여당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부정적 단어보다 긍정적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한 것과 다른 것이다.

김 원내대표가 이번 연설에서 부정적 단어를 많이 사용한 것은 유례 없는 코로나19 위기를 절대적 조건으로 상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한 국정 개혁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의 개혁입법과 야당의 협조 모두 ‘위기’라는 대명제 하에서 풀어내려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파괴, 위선, 훼손, 파탄, 탄식, 혼란, 폭정 등 부정적 단어 고루 사용하는 등 연설내용의 대부분을 대통령과 여당 비판에 할애하며 전통적인 야당 연설의 흐름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공부모임인 '금시쪼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공수처의 문제점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공부모임인 ‘금시쪼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공수처의 문제점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김일성 충성맹세를 했느냐’고 물은 태영호 통합당 의원과 관련, “충성맹세를 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가 의심되고 있는 상황인데 아니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후보자 경우 전대협 제1기 의장을 하셨던 분이시고, 전대협이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 ‘주사파들이다’ 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 국민들 상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태 의원이 어찌 보면 주체사상의 창시자 같은 역할을 했던 분이라, 주체사상 내용도 알고 있고 또 남쪽에서 친북적 활동, 종북적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 자기 나름대로 알고 있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자기 입장에서는 그런 문제가 과연 장관이 되려는 사람이 제대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한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느냐 라는 것을 질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니면 아니라고 하시면 될 일인데 그걸 가지고 굉장하게 막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여당이 공격하시는 걸 보고서 너무 민감하다 (생각했다)”며 “다른 장관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의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 경우 아까 말씀드린 병역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현안이고 우리 국민들 결정적 관심사”라며 “이 정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유은혜 교육부 장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이런 분들 다 아드님들이 병역 면제를 받은 마당에 군 복무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되지 않고서 장관하시겠다는 건 좀 국민적 정서에 반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깔끔하게 내시고, 다른 걸 내라는 것도 아니고 허리에 관련돼서 그것이 맞는지 아닌지 자료를 내시면 (된다)”며 “정히 개인정보에 대한 의심이 드신다면 제가 직접 받지 않고 상임위원회에 봉한 상태로 내라고 했는데 무슨 개인정보가 유출되나. 그런데도 안 내시면 제가 참 답답한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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