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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75차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 각국 정상들의 화상 연설이 이어졌습니다.파워볼게임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고 코로나 위기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도 제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가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고, 시진핑 중국 주석은 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종전선언의 필요와 동북아 방역 보건 협력체를 제안했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년 연속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섰는데요.

올해로 한국전쟁 발발 70년이 되었다며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영구적으로 끝나야 한다고 ‘종전선언’의 필요를 역설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여는 문이라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세계질서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했는데요.

방역과 보건 분야 협력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되고 코로나 시대에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 협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국민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고 이것이 성공적인 방역으로 이어졌다며 한국의 ‘포용’ 경험을 세계와 나누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 정상의 연설에 관심이 집중된 게 사실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책임을 강하게 거론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대해 전 세계가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창설 75년이 지난 지금, 188개국에서 무수한 생명을 앗아간 보이지 않는 적인 중국 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전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 발생 초기에 중국은 국내 여행은 봉쇄하면서도 해외 항공편을 허용해 세계를 감염시켰다”며 “중국 정부와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WHO는 인간 대 인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고 거짓 선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후 그들은 무증상 사람들은 질병을 퍼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다”며 유엔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도 취임 이후 계속 이어져 올해가 4번째인데요.

이번에는 처음으로 북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화상 연설을 했죠.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WHO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일방주의 대신 다자주의를 통한 국제 협력을 주장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WHO의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입니다.

또 미·중 갈등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국가 간에 차이점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으로서 패권이나 세력확장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와 냉전이나 전면전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이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미·중 간 갈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밖에 다른 나라 정상들의 연설을 어땠습니까?

[기자]

올해 유엔 총회 각국 정상들의 연설은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처음으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정상들 연설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새로운 냉전을 피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며 2개 최대 경제국이 지구촌을 갈라놓는 미래는 세계가 감당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대부분 사전 녹화 방식으로 연설한 것이어서 미·중 정상들의 연설에는 사무총장의 경고가 반영되지 않았는데요.

두 정상의 인식은 여전한 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관심이 쏠린 또 다른 정상 가운데 한 명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인데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유엔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11일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했는데요.

3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서 국제 사회 전문가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제안이 현실화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문 대통령 유엔총회장 화상 기조연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3.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3.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힘은 인류가 만들어온 가치, 유엔이 지켜온 가치들이었다”며 “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믿음이란 유엔헌장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파워볼게임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총회장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 75차 유엔 총회’에서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코로나를 이겨낼 답은 멀리 있지 않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75년 전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처럼 대변혁의 시대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다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엔의 새로운 역할로서 함께 잘 살기 위한 다자주의,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제시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가 인류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세계 경제와 국제질서마저 변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개방성과 투명성, 민주성이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방역의 3대 원칙으로 삼았고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됐다”며 “다자주의 또한 한국의 공동체 정신과 결합해 ‘모두를 위한 자유’란 새로운 실천을 가능케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다”며 “한국 정부는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면서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제 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전문.

의장님,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
인류는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오늘의 문명을 이뤘습니다. 지금 코로나 위기 속에 있지만, 인류는 오늘과 다른 내일로, 다시 놀라운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희생되신 분과 유가족, 병마와 싸우고 계신 전세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각국의 의료진과 방역 요원,국제기구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75차 유엔 총회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는 총회가 될 것입니다. 볼칸 보즈크르 의장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의장님의 탁월한 지도력을 크게 기대합니다.

감염병뿐 아니라 평화, 경제, 환경, 인권 등 수많은 지구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헌신하고 계신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께도 경의를 표합니다.

의장님,
우리가 직면한 ‘코로나19’ 위기는 인류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세계 경제와 국제질서마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75년 전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처럼 대변혁의 시대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다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한국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방역의 3대 원칙으로 삼았고,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다자주의’ 또한 한국의 공동체 정신과 결합해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새로운 실천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습니다.

한국 정부는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가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이 오늘,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힘은 인류가 만들어온 가치, 유엔이 지켜온 가치들이었습니다. 코로나를 이겨낼 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유엔헌장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다자주의’를 통해 더욱 포용적인 협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선각자들은 ‘보다 나은 세계’를 꿈꾸며 유엔을 창설했고, 인류 보편 가치를 증진시키는 빛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이제 코로나 이후의 유엔은 보건 협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전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해 ‘인류 보편의 가치’를 더 넓게 확산시켜야 합니다. 올 한해 각국이 벌여온 코로나와의 전쟁은 어떤 국가도 혼자만의 힘으로, 또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위기를 이겨낼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오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엔의 새로운 역할로서, 함께 잘 살기 위한 다자주의,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의장님,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은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 자유를 누리며 번영하는 것입니다. 자국 내에서는 불평등을 해소해 이웃과 함께 나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며, 국제적으로는 공동번영을 위해 이웃 국가의 처지와 형편을 고려하여 협력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류의 생명과 안전’입니다. 유엔의 ‘포용적 다자주의’는 모든 나라에 코로나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지 여부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뿐 아니라, 개발 후 각국의 ‘공평한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제모금 등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하여, 빈곤국과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한국은 세계보건기구와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세계 백신공급 메커니즘’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코로나 2차, 3차 대유행의 우려가 여전한 만큼, 한국은 K-방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지진 후의 쓰나미처럼 ‘경제충격’이 우리를 덮치고 있습니다. 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와 인적·물적 교류의 위축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이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로 대단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우리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합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다자주의와 규범에 입각한 자유무역질서를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을 촉진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한국은 발전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유엔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이루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이끄는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회복’을 이뤄내야 합니다.

한국은 ‘한국판 뉴딜’이라는 도전에 나섰습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함께하는 한국 경제의 전면적인 대전환이며,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가기 위한 약속입니다. 한국은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며, 유엔이 지향하는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국제협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지난 9월 7일은 한국 정부가 주도하여 유엔이 채택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었습니다. 인류의 일상이 멈추자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 푸른 하늘, ‘코로나의 역설’은 각국의 노력과 국제협력에 따라 인류가 푸른 지구를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나는 유엔을 중심으로 ‘더 낫고 더 푸른 재건’을 위한 국제협력이 발전되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한국은 ‘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비롯한 신기후 체제 확립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국가 결정기여’를 갱신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며,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도 마련하여 ‘2050년 저탄소사회 구현’에 국제사회와 함께하겠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진국이 수백 년, 수십 년에 걸쳐 걸어온 길을 산업화가 진행 중인 개도국이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개도국과의 격차를 인정하고 선진국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최선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로 기후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개도국에 한국의 경험을 충실히 전할 것입니다.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의장님,
세계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 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구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입니다. 한국은 변함없이 남북의 화해를 추구해왔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과 함께 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킬 수 있었으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북미 두 지도자의 담대한 결정으로 이뤄진 북미정상회담은 대화를 통해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고,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도 여러분께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변함없이 믿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입니다. 산과 강, 바다를 공유하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함께 노출되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자국의 국토를 지키는 전통적인 안보에서 포괄적 안보로 안보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재해와 재난, 테러와 사이버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과 국제적인 범죄에 공동 대응해오고 있지만, 전쟁 이상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의 위기 앞에서 이웃 나라의 안전이 자국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이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포괄적 안보 전부를 책임지기 어렵습니다. 한 국가의 평화,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넘는 협력이 필요하며, 다자적인 안전보장 체계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나는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잘사는 ‘평화경제’를 말해왔습니다. 또한 재해재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남북 간 협력을 강조해왔습니다. 나는 오늘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기대하며,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합니다.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습니다.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랍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

한국은 K-방역뿐 아니라, 평화를 제도화하고, 그 소중한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고 싶습니다. 다자적 안보와 세계평화를 향한 유엔의 노력에 앞장서 기여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단 여러분,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지 확인했고, 결국 인류는 ‘연대와 협력의 시대’로 갈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사는 오늘 또한 변화시켜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은 쌓이고 모여 우리의 오늘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나는 유엔이 오늘 이 순간부터 새로운 시대, ‘포용적 국제협력’의 중심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유엔 #유엔총회 #기조연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앵커]

냉장 보관돼야 하는 독감 예방 백신이 옮겨지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무료 접종이 중단됐습니다.파워볼게임

일부 백신은 택배 상자와 같은 종이상자에 유통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이 백신 안전성 검증에 나선 가운데, 시장 구조상 예고된 사고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산 기자, 먼저 어떤 백신에서 문제가 발생한 건가요?

[기자]

당초 어제(22일)부터 무료접종 지원 예정이었던 만 13세~18세 대상 물량 500만 명분 중 일부에서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조달 업체인 신성약품이 냉장차로 백신을 이동해 지역별로 다시 배분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제품이 노출된 사례가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신의 보관 적정 온도는 2~8℃인데, 이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가 문제 백신에 대한 품질 검사를 시작했고, 결과가 나오기까진 약 2주가 걸릴 예정입니다.

[앵커]

아이스박스가 아닌 종이박스를 통해 백신이 운반됐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기자]

일부 의사들은 냉동보관이 가능한 아이스박스가 아닌 일반 종이박스에 백신을 넣어 운반했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일부 사람은 종이박스로 받은 데다가, 수령인이나 수령일시를 사인해야 하는 절차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당장 원칙에 어긋나게 보관, 배송됐다면 효능을 담보할 수 없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는데요.

업체 측은 백신 품질이 변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정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미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은 안전한 건가요?

[기자]

질병관리청은 “이미 접종한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생애 첫 접종으로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11만 8천 명이 지난 8일부터 예방 접종을 받았는데요.

질병관리청은 아직 이상 반응 신고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가 예방 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인 유료 접종 백신은 별도의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된 물량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62세 이상 접종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올해 승인된 독감 백신 물량은 무료 독감 백신 1,900만 명분을 포함해 2,964만 명분인데요.

백신 공급이 중단되면서 2차 접종이 늦춰지더라도 역시 별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백신 접종 중단 사태가 예고된 사고라는 시각도 있던데요?

[기자]

백신을 조달한 업체는 의약품 도매 중소기업 신성약품으로, 올해 이 사업에 처음 뛰어든 곳입니다.

최종 공급까지 여러 단계와 업체를 거치는 복잡한 유통 구조 등이 이번 사태의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유료 백신의 병원 납품가가 14,000원 정도인데, 질병관리청이 무료 백신 단가를 8,620원으로 지나치게 낮게 책정해 검증된 업체들이 입찰에 적극 참여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기존에 백신 유통을 하던 여러 회사가 담합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던 영향도 컸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차단에 주력해오던 정부의 방역 대응에도 일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경기도 용인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례가 끝난 빈소를 방역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사진=뉴스1
경기도 용인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례가 끝난 빈소를 방역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사진=뉴스1

전남 순천시는 부산에서 순천에 다녀간 확진자 A씨와 A씨에 대한 관리를 부실하게 한 부산시 북구청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 A씨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순천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부산의 한 식당에서 부산 362번 확진자와 같은 동선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17일 부산시 북구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았다.

하지만 A씨는 통보를 받기 하루 전날인 16일 순천으로 왔고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3일 동안 머물렀다. 지난 19일 친척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부산 자택으로 이동했고, 20일에야 부산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시는 A씨가 지난 17일 자가격리대상자로 통보받은 즉시 격리수칙을 준수했어야 했다며 A씨의 행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 부산 북구 보건소의 허술한 자가격리자 관리도 순천시의 원망을 샀다. 부산 북구 보건소는 A씨에게 자가격리 통보를 할 당시 대상자가 순천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순천보건소에 통보해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순천시는 부산 북구 보건소가 통보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A씨에게 하루에 두 번 전화로 체크를 해야 하는 자가격리자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순천시에서는 보건소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밀접촉자를 포함해 해당 장례식장에 같은 시간대 동선이 겹치는 200여명의 검체 채취를 해 분석하는 등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순천시는 “사태가 수습되는 즉시 부산시 북구청과 A씨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순천시에 따르면 행정기관인 지자체가 다른 지자체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경우는 이번이 국내 최초다.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中질병예방통제센터, 평년보다 일찍 독감 백신 접종 권고
코로나19·독감 환자 쏟아지면 중국도 의료체계 한계 직면

중국 독감 백신 접종 현장 [중국청년보 캡처.
중국 독감 백신 접종 현장 [중국청년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한 중국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닥칠 것을 우려해 독감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겨울 코로나19 재유행이 불가피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세가 비슷해 동시에 환자들이 몰려들 경우 중국의 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이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3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최근 독감 백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평년보다 일찍 독감 백신을 맞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는 코로나19와 독감에 이중 감염될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중국 북방 지역은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독감 유행 계절이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중국 정부는 사전에 대규모 독감 백신 접종을 해결책으로 꺼내든 것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독감 백신 우선 접종자로 의료진, 공공 위생원, 검역원을 선정하고 이미 접종에 나섰다.

또한 양로원 등 인원이 밀집한 취약 지역 거주자, 탁아소, 교사, 학생, 교도소 수감자 등도 우선 접종 대상에 올렸다.

또한, 60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5세 아동, 만성 질환자, 임신부 등도 독감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측은 “독감 백신 접종은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다른 합병증에 걸릴 위험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독감 시즌이 오기 전에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독감 백신 접종 현장 [중신망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독감 백신 접종 현장 [중신망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지난 1월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했던 우한(武漢)은 사전 대비책으로 이미 독감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베이징(北京)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60세 이상 노인, 코로나19 방역 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 등 특정 그룹에는 독감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주민은 예약을 통해 이달 말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일반적인 독감 백신은 접종 후 6~8개월 정도 면역력이 유지되며 접종 1년이 지나면 혈청 항체 수준이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독감 백신은 1년에 한 차례 접종하는 게 필요하다.

중국 보건당국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상시 방역 체계에 돌입한 상황에서 발열, 기침 등이 발생한 사람들을 모두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검측, 보고, 조사, 격리 조치를 한다면 방역 시스템과 의료진에 막대한 피로감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민망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가을과 겨울철은 호흡기 질병이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라면서 “기온 하강은 바이러스 생존과 전파에 유리해 올해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 독감 등 각종 호흡기 전염병이 겹칠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독감 백신 접종 현장 [중신망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독감 백신 접종 현장 [중신망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은 올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독감 백신 수요 증가를 예상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올해 지난해의 2배인 5천만개의 백신이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상황에 따라 최대 1억개까지 공급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 중국 본토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없다고 하지만 가을과 겨울철 독감 환자가 쏟아져나올 경우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중국 정부도 고심하는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대규모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의료 시스템 부담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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