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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서울 거주 귀성객 1명 확진..추석연휴 환자발생 추이 주목
서울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서 새 집단감염 발생..누적 30명

코로나19 검사 위해 줄 선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검사 위해 줄 선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풀 꺾인 것으로 보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면서 추석 연휴(9.30∼10.4)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파워볼실시간

9월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50명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불과 하루 만에 다시 100명대 초반까지 올라서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귀성객에 더해 ‘추캉스'(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말) 행렬까지 연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 부산에서 서울 거주 귀성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사 사례가 늘어날 경우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신규 확진자, 30명대에서 100명대로 급증…귀성객에 추캉스 행렬까지 ‘불안’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13명으로, 지난달 25일(114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직전일인 29일(38명)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9월 중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조금씩 감소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100명 안팎을 오가면서 두 자릿수에 그치는 날도 7차례나 됐고,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에는 수도권의 유행이 본격화한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3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다소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28∼29일 40명, 23명을 각각 기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준 지표인 ‘지역발생 50명 미만’을 잠시 충족했지만, 전날 다시 93명으로 치솟으며 100명에 육박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60명→33명→17명을 나타내며 점차 감소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다시 76명까지 올라섰다. 서울에서는 하루 새 확진자가 51명이나 나왔다.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3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3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의료기관과 노인요양시설 등 곳곳의 산발적 신규 집단감염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이끄는 모양새다.파워사다리

서울 도봉구 소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의 경우 지난달 28일 입원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날 낮까지 무려 2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병원에서만 환자 30명이 새로 확진된 것이다.

다나병원과 인접한 것으로 알려진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도 전날 3명이 늘어 누적 30명이 됐다. 여기에는 데이케어센터 이용 확진자가 방문했던 황실사우나 관련 감염자 8명도 반영돼 있다.

이 밖에도 강남구 주상복합 ‘대우디오빌플러스'(누적 54명),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총 26명) 등 시설과 유형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코로나19의 감염 전파 고리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 부산서 ‘귀성객 확진자’ 첫 발생…”코로나19의 가장 큰 변곡점은 추석”

방역당국은 귀성객 관련 코로나19 발생 상황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목욕탕 방문자와 건강용품 설명회 참석자 등을 중심으로 전날 부산에서 6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에는 서울 거주 귀성객 1명도 포함돼 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해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해 왔다. 인구 이동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코로나19 확산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 7월 말∼8월 중순 여름휴가 후에도 확진자가 급증한 전례가 있다.

일각에선 이번 추석 연휴를 고리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자칫 가을·겨울철 대유행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지금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번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가을철 유행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수도권 중심의 감염이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할지, 아니면 기다리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우리 모두의 실천에 달려있다”며 “이번 추석만큼은 코로나19로부터 가족의 건강,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달라”며 국민들의 지속적인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브리핑에서 “8월 말에 최고점, 정점을 찍은 이후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런 추세의 가장 큰 변곡점은 바로 추석 연휴”라고 말했다.

마스크 쓰고 제주공항 나서는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스크 쓰고 제주공항 나서는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yes@yna.co.kr

2020 나훈아 콘서트 방송 캡처
2020 나훈아 콘서트 방송 캡처

[OSEN=김은애 기자] 나훈아가 화려하게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그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왜 자신이 ‘가황(歌皇)’인지 입증했다.동행복권파워볼

30일 오후 KBS2에선 2020 한가위 대기획으로 나훈아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방송됐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다시 한번 힘을 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트로트 황제’ 나훈아의 15년 만의 방송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먼저 전국 각지, 해외에 있는 나훈아의 팬들이 출연했다. 팬들은 “나훈아의 노래를 들으면 진정이 된다” “나훈아의 노래는 인생의 한과 흥이 다 들어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을 위해 나훈아는 언택트 공연을 결심했다. 여기에 나훈아는 이번 콘서트에 출연료 없이 공연에 임했다.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1부 고향

나훈아는 웅장한 배와 바다 스크린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첫 곡은 고향으로 가는 배’였다. 나훈아는 합창단, 오케스트라와 함께 첫 무대부터 가창력으로 압도했다.

다음 무대는 ‘고향으로 가는 배’였다. 나훈아는 코스모스 CG와 기차 세트와 어우러져 곡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나훈아는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모란동백’ 등을 열창했다.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이 담긴 대형스크린도 인상적.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나훈아는 ‘물레방아 도는데’ 무대에선 과거의 자신과 마주했다. 스크린에선 나훈아의 1986년 모습 등 과거 출연영상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그는 마치 듀엣처럼 함께 노래를 불렀다. 

나훈아의 신곡 ‘명자’도 공개됐다. 하림의 하모니카 연주가 시작됐고, 나훈아는 정감 넘치는 가사와 구성진 목소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명자’는 6.25 70주년을 기념해 만든곡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23일 언택트(비대면)로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진행됐다. 이에 온라인 관객들은 나훈아의 무대가 끝날 때마다 화면을 통해 그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

2020 나훈아 콘서트 방송 캡처
2020 나훈아 콘서트 방송 캡처

나훈아는 “저는 오늘 같은 공연을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라며 “우리는 지금의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살고 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나훈아는 “내가 답답한 것이 공연을 하면서 서로 눈도 좀 쳐다보고, 거기다 ‘오랜만입니다’라고 손도 잡아야한다. 눈빛도 잘 보이지도 않고 어쩌면 좋겠노”라고 코로나 사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나훈아는 “만약 뜨거운 응원이 느껴지면 할 것이 많다. 오늘 밤새도록 할 수 있다”라고 열정을 불태웠다.

그러면서 나훈아는 “우리에게 영웅들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난리를 칠 때 우리 의사, 간호사 여러분, 그 외의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들이 우리들의 영웅이다. 이분들이 없었으면 우리는 이 것을 어떻게 헤쳐나가겠나”라고 밝혔다.

끝으로 나훈아는 “의료진들을 위해 내가 젖먹던 힘을 내서 열심히 하겠다. 의료진에게 큰 박수와 대한민국을 외쳐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를 들은 1000명의 팬들은 큰 소리로 호응했다.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2부 사랑

2020 나훈아 콘서트의 1부 주제는 ‘고향’이었다면 2부는 ‘사랑’이었다. 나훈아는 날개 CF와 함께 ‘아담과 이브처럼’ 무대를 화려하게 꾸몄다.

다음으로 나훈아는 ‘무시로’ ‘울긴 왜 울어’ 등을 연달아 부르며 매혹적인 카리스마를 뽐냈다. 

뿐만 아니라 나훈아는 무대 위에서 옷갈아 입는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그러면서 신곡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무대를 펼쳤다. 핑크빛 슈트를 입은 나훈아는 여유로운 무대매너와 표정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나훈아와 김동건 아나운서의 토크도 있었다. 나훈아는 “처음 공연을 기획할 때는 홀이 아닌 밖이었다. 공연을 아주 메머드하게 시작하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안되더라. 코로나때문에 애를 먹었다. 코로나때문에 질 수 없지 않나. 죽어도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훈아는 훈장을 사양했다는 질문에 “가수라는 무게가 무겁다. 훈장 무게를 어떻게 견디냐.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같은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영혼이 자유로워야한다고 생각한다. 훈장을 받으면 어떻게 사냐. 아무것도 못한다. 저는 정말 힘들 것 같다. 술도 한잔 마시고 쓸데없는 얘기도 하고 이러고 살아야한다. 훈장을 받으면 그 값을 해야하지 않나. 그 무게를 못견딘다”라고 털어놨다.

2020 나훈아 콘서트 방송 캡처
2020 나훈아 콘서트 방송 캡처

또한 나훈아는 노래를 언제까지 할 것이냐는 물음에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 이제 내려와야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 내려놔야할지 시간을 찾고 있다. 느닷없이 될 수도 있다. 길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나훈아는 자신의 속마음도 말했다. 그는 “나보고 신비주의라더라. 신비주의라뇨. 가당치 않다. 어떻게보면 언론에서 만든 이야기다. 가수들이라고 하면 저는 꿈을 파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꿈이 가슴에 고갈이 된 것 같아서 11년동안 여러분 곁을 떠나서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랬더니 잠적했다하고 은둔생활 한다하고 별의별 소리를 다하죠. 이제는 뇌경색에 말도 어눌하게 하고 걸음도 잘못걷는다고 하니까 내가 똑바로 걸어다니는게 미안해죽겠다”라고 루머를 불식시켰다.

나훈아는 “신곡이 이번에 나왔다. 신곡이 나오려면 6개월 이상, 길게는 1년이 걸린다. 한 1년동안 제가 안보이면 잠적했다하고 신비주의라 할 것 같다. 아무튼 저는 이번에 공연을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훈아는 “난 가수로 태어났다. 그래서 지금 노래를 하고 있다”라고 또다시 무대를 선보였다.

2020 나훈아 콘서트 방송 캡처
2020 나훈아 콘서트 방송 캡처

#3부 인생

콘서트 3부 주제는 인생이었다. 한복을 입은 나훈아는 북을 연주하며 “코로나가 별거더냐.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어 나훈아는 록 분위기가 느껴지는 신곡 ‘테스형!’ 무대를 공개했다.  나훈아는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의 흥을 북돋았다.

나훈아는 “주름을 생기는 원인이 스트레스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다. 신곡 제목인 테스형에게 세상이 왜 이러냐, 세월은 왜 흐르냐고 물어봤다. 테스형에게 물어봤는데 모른다더라”라며 “이왕 세월이 흐르는 거, 우리가 끌려가면 안된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아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훈아는 “안하던 일을 하셔야 세월이 늦게 간다. 지금부터 저는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서 끌고 갈 것이다. 준비됐죠?”라고 물으며 온라인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그 자리에서 윗옷을 벗어던진 나훈아는 ‘청춘을 돌려다오’를 열창하며 분위기의 정점을 찍었다.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이처럼 나훈아는 수많은 명곡들을 연달아 부르며 팬들 및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했다. 그만큼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고, 이날 방송은 높은 실시간 시청률을 기록했다.

끝으로 나훈아는 “여러분 우리는 많이 힘들다. 우리는 많이 지쳤다. 역사책에서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못봤다. 바로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1등 국민이다. 세계가 놀라고 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말을 잘 듣는지, 미국이나 유럽 보십시오. 왜 저렇게 많을까요? 말을 안듣기 때문이다. 여러분 긍지를 가지셔도 된다. 분명히 코로나 이겨낼 수 있다. 그래서 제목을 ‘대한민국 어게인’으로 만들었다. 여러분 사랑한다. 고맙습니다”라고 응원했다.

한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KBS는 오는 10월 3일 밤 10시 30분에 콘서트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을 편성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2020 나훈아 콘서트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 만루홈런’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투런포에 이어 그랜드슬램까지 맞고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부터 실점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마누엘 마고트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결국 류현진은 2회말에 홈런 2방을 맞고 대량 실점을 했다. 무사 1루에서 마이크 주니노에게 88마일(142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좌월 2점홈런을 헌납한 류현진은 2사 만루 위기에서 헌터 렌프로에게 85마일(137km) 커터를 던졌으나 좌월 만루홈런을 맞고 녹다운됐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가을야구에서는 악몽을 남기고 말았다.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 2개도 류현진의 투구에 악영향을 끼쳤다.

토론토는 0-7로 뒤진 상황에서 투수 교체를 택했고 류현진은 1⅔이닝 8피안타 7실점(3자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6월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뉴스1]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6월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뉴스1]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4·15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23일 자진 사퇴했다.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를 숨기고 사퇴 시기를 총선 이후로 조율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았다. 경찰은 8월 25일 강제추행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한달 뒤 여성단체인 ‘부산 여성 100인 행동’이 오 전 시장에게 시정 파탄 등의 책임이 있다며 시민 5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박원순은 사망으로 끝났지만 오거돈은 아직 재판에 넘겨지지도 않았다.” 한 여권 인사는 내년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서울과 부산의 차이를 이렇게 표현했다. 부산·경남(PK)을 지역구로 둔 전현직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계속 나쁘다”, “여론이 영 좋아질 기미가 없다”는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부산 시장 후보를 내야 할지, 낸다면 누구를 내보낼지를 두고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김영춘·김해영…승부수 될까
민주당에서는 오 전 시장 사퇴 직후부터 거론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등 두 명이 하마평에 오른다. 부산에 지역구를 가졌던 김 사무총장(부산 진갑)과 김 전 의원(부산 연제)은 지난 4·15 총선에서 각각 3.5%포인트, 3.2%포인트 차이로 국민의힘 후보에 석패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3선에 해수부 장관까지 지낸 김영춘의 장점은 안정감이고, 김해영은 참신한 40대 기수라는 점에서 세대교체 상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해영 전 의원이 지난 7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대표적인 민주당 소신파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해영 전 의원이 지난 7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대표적인 민주당 소신파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현역인 서병수 의원이 출마 의지를 보이는 점을 들어 민주당에서도 ‘현역 등판론’이 나온다. 정작 재선이 된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 의원 등은 모두 “내년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선거까지 남은 6개월간 민주당 지도부 방향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이낙연 대표는 23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여론뿐만이 아니고 집권여당으로서 어떤 것이 책임 있는 처신인가가 더 중요한 고민이 될 것”이라며 서울·부산에서 모두 후보를 낼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2개의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건지, 어떻게 임할 것인지 하는 것은 늦지 않게, 책임 있게 결정해서 국민께 보고 드리고 그 이후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등판론 나오는 야권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8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스1]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8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스1]

국민의힘은 ‘부정ㆍ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한 경우 재보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민주당 당헌을 들어 여당이 무공천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5일 “민주당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후보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중적 행태에 부산시민은 혼란스럽다”고 논평했다.

국민의힘은 판세 자체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오 전 시장의 성추문 사퇴 전 총선에서 부산 18석 중 15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당내 공천 경쟁이 본선보다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는 10명이 넘는다. 최근 김세연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당 일각에서 김무성 전 의원의 등판설도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초선의원은 “후보군이 수십명인데 대부분은 속된 말로 간을 보고 있거나, 인지도를 올리려는 것”이라며 “지지율 선두인 김세연 전 의원이 불출마한 현재는 서병수 의원, 박형준 전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 정도가 3강이고 김무성 전 의원이 나설 경우 판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이 6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의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도 야권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군 중 한명으로 꼽힌다. [뉴스1]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이 6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의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도 야권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군 중 한명으로 꼽힌다. [뉴스1]


서 의원은 2018년 부산시장 재선 도전에 실패하고 총선에 나서 5선에 성공했다. 주변에선 “편한 복장으로 다니던 서 의원이 최근엔 넥타이를 꼭 챙겨 맨다”고 전했다. 박형준 전 위원장과 이언주 전 의원도 지역에서 조직 구축에 들어갔다고 한다.

“약점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부산지역의 의원은 “서 의원은 시장직을 뺏긴 데다 총선 다음 해 또 출마하면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나머지 둘은 인지도는 높지만, 시민들이 ‘진짜 부산사람’이란 생각을 잘 안 한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부산시장 선거는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에 힘을 보태야 진짜 승리”라며 “수도권 표심에 도움이 될 중도 이미지의 후보나, 함께 선거를 이끌 거물급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전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야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은 김 전 의원이 7월 1일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2차 세미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뉴스1]
김무성 전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야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은 김 전 의원이 7월 1일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2차 세미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뉴스1]


한편 부산에서 3선을 한 이진복·유재중 전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 현역인 조경태·장제원·박수영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심새롬·윤정민 기자 saerom@joongang.co.kr

대선토론위 “형식변경 머지않아 발표”..바이든, 트럼프 향해 “국가적 당혹감”
트럼프 “내가 토론회 승리” 주장..토론방식 변경엔 반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DP)는 30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간 질서 있는 토론이 진행되도록 형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날 첫 TV토론이 난장판에 가까웠다는 비난 여론이 비등하는 등 혹평을 받자 방식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서둘러 내놓은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반발했다.

첫 TV토론 맞대결 벌이는 트럼프-바이든 (클리블랜드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leekm@yna.co.kr
첫 TV토론 맞대결 벌이는 트럼프-바이든 (클리블랜드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leekm@yna.co.kr

대선토론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젯밤 토론은 좀 더 질서 있는 토론을 보장하기 위해 남은 토론의 형식에 추가적인 체계가 더해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머지않아 조치들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발언 도중 번번이 끼어들며 방해하는 바람에 원만히 진행되지 못했고, 바이든 후보가 “입 좀 다무시지?”, “이 광대와는 한마디도 얘기를 나누기가 어렵다”고 쏘아붙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중간에서 자르는 장면이 있었고, 두 후보가 동시에 설전을 벌여 말이 뒤엉키는 등 볼썽사나운 상황이 빈발했다.

진행자인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도 트럼프 대통령을 제지하며 “바이든이 발언을 끝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을 연발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

워싱턴포스트 집계에 따르면 90여분의 토론에서 두 후보가 진행자의 질문이나 상대 후보의 발언을 방해한 것은 1분에 한 번꼴인 93번이었다.

이 중 트럼프 대통령이 방해한 횟수는 71번으로 76%, 바이든 후보가 22번으로 24%를 차지했다. 4번 중 3번은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 흐름을 깬 것이다.

미 대선 첫 TV토론 참석한 트럼프-바이든 (클리블랜드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leekm@yna.co.kr
미 대선 첫 TV토론 참석한 트럼프-바이든 (클리블랜드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leekm@yna.co.kr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한 유세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국가적 당혹감”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나는 단지 대선토론위가 방해 없이 질문에 답변할 능력을 통제할 방법이 있기를 바란다”며 “2차, 3차 토론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진 않겠지만, 나는 이를 고대하고 있다”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

또 “나는 단지 미국인과 부동층 유권자들이 우리 각자가 그들의 걱정에 대해 어떤 답을 갖고 있는지 판단하려 하고 있고, 우리가 실질적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생각에 바이든은 매우 약했고 투덜거리고 있었다”며 “내가 본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토론회를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6개의 여론조사를 봤다고 말했지만 실제 CNN와 CBS방송 등 공표된 2곳의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고 나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그가 더이상 나가고 싶지 않다고 들었지만 이건 그에게 달린 문제”라고도 했다. 바이든 후보가 향후 토론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참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대선토론위의 토론방식 변경 발표에 대해 “경기 도중에 골포스트를 옮기고 규칙을 변경해선 안 된다”고 반대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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