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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핑 답장, 실망·허탈” 유족 반응에.. 악플 난무 ‘2차 가해’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이래진씨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이래진씨 제공

지난달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버지의 명예를 돌려달라”며 호소한 편지에 대한 답장이 전해진 가운데, 유족 측이 실망감을 토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유족을 비방하는 악성댓글(악플)이 이어져 ‘2차 가해’ 우려를 낳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14일 오전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그룹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일부 민주당 당원은 문 대통령의 답장에 실망했다는 유족을 향해 “월북 의심을 받는 자가 영웅인가”라면서 “대한민국 역대 어느 대통령이 일반인에게 위무하는 편지를 보낸 적이 있냐”고 유족을 비난했다.

이 당원은 “업무가 바쁜 대통령께서 회의 석상에서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편지까지 보냈으면 고마운 줄 알아라”라고 유족을 탓했다. 이밖에도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월북한 게 자랑인가”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어이없고, 무지의 극치다” 등 유족을 비방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유족 측은 문 대통령의 답장에 대해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언급한 수준의 내용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문 대통령의 답장을 전달받은 지난 13일, 손편지가 아닌 컴퓨터 타이핑으로 작성된 A4용지 1장짜리 편지가 등기우편으로 이군에게 전달됐다고 전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그동안 방송에서 수차례 밝힌 내용인데, 더 추가된 대책이나 발언은 없었다”며 “편지가 처음 도착했을 땐 먹먹한 마음에 뜯어보는 것도 망설여졌지만 막상 내용을 보니 실망감과 허탈한 마음이 앞섰다”고 토로했다.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답장을 쓴다고 했지만, 타이핑된 편지를 보냈다. 최소한의 성의도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이군의 편지에 대해 ‘나도 마음이 아프다’는 취지로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해양경찰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이다. 해경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며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기 바란다”고 유족을 위로했다. 피살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는 문 대통령의 답장이 당시 입장에서 나아간 점이 없다는 점을 들어 실망감을 나타냈다.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이모씨의 형 이래진씨(왼쪽)가 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에게 동생 이씨의 아들이 작성한 원본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뉴스1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이모씨의 형 이래진씨(왼쪽)가 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에게 동생 이씨의 아들이 작성한 원본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타이핑된 편지는 친필 사인도 없는 무미건조한 형식과 의례 그 이상도 아니다”라며 “북한에는 성심과 성의를 다해 종전선언을 속삭이면서도 정작 애가 타들어 가는 우리 국민에게는 희망 고문만 되풀이하는 대통령에 유가족과 국민들은 자괴감만 커진다”고 지적했다.파워볼

앞서 이군은 문 대통령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군경의 발표로 월북 의심을 받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명예를 되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원망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당시 이 편지를 두고 일부 포털사이트와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월북자인 네 아버지에게는 명예가 없다”며 이군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2차 가해 우려가 나왔다. 이군의 편지가 삼촌인 이래진씨를 통해 공개된 점을 들어 “형이란 자가 돈에 눈이 멀어 조카를 앞세웠다”, “저걸 과연 아들이 알아서 썼을까. 사망자 형이나 그 뒤에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배후설을 제기하는 댓글도 이어졌다.파워볼

이에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 6일 “이군의 공개편지 관련 기사에 이군과 이래진씨에 대한 허위사실 댓글을 달아 명예를 훼손한 네티즌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대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유족을 향한 허위 비방성 악플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혐의 방대하고 관련자 많아 장시간 속행 불가피”..증인 출석 여부 주목

현역 입대하는 빅뱅 전 멤버 승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역 입대하는 빅뱅 전 멤버 승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용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2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0)의 1심 재판에서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가수 정준영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은 14일 오전 10시 진행된 승리의 속행 공판에서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 20여명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증인들은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 승리가 받는 여러 혐의 전반에 관계돼 있다.

다음 공판기일인 오는 11월 12일에는 우선 성매매 알선 등 혐의와 관련된 유인석 전 대표와 가수 정준영 등 9명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유 전 대표는 승리와 함께 2015∼2016년 외국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클럽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경찰총장’로 불린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회삿돈으로 비용을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지난 6월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승리 측은 1차 공판 당시 “피고인에게는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 자체가 없다.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정준영은 유 전 대표가 외국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할 당시 성매매 여성들을 알선한 정황이 있어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만 그는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라 정해진 공판 기일에 출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판부는 “사건이 워낙 방대하고 증인들이 다른 사건과 연루된 경우가 많아 장기간의 증인 신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준영 구속 심사 [연합뉴스TV 제공]
정준영 구속 심사 [연합뉴스TV 제공]

한편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비슷한 시기 본인이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또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천800여만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하고,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천200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도 기소됐다.

아울러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여러 차례 도박하면서 22억원 상당을 사용(상습도박)하고, 도박자금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있다.

승리 측은 이날 공판에서도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가 전혀 없을뿐더러 성매매의 경우는 혐의사실 자체도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다”며 “원정 도박도 있었던 건 맞지만, 상습이라곤 볼 수 없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stop@yna.co.kr

토비아스 에이드리언 국장 블로그 글
금융시장 급격한 조정 가능성 전망

[뉴욕=AP/뉴시스] 3월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10.14.
[뉴욕=AP/뉴시스] 3월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10.1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상반기 붕괴에서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금융시장의 급격한 조정을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토비아스 에이드리언 IMF 국장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금융시장과 약한 경제 활동 및 불확실한 전망 사이에 단절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단절에 주의하라면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 이 격차는 점차 좁혀질 수 있지만,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회복이 지연되면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수그러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계속 정책적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믿는 한 자산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특히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이나 주기적인 변동성 확대의 위험이 올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CNBC 인터뷰에서도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 1년 동안 금융 시장의 실적이 “정말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주식 부문을 포함한 다수 자산 가격이 증가하는 걸 봤다”며 “큰 경제적 타격을 부른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시장은 회복했다. 이는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악재에 직면하면 앞으로의 가격은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 넘게 급상승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충격을 받은 실물경제와 증시 간 괴리가 크다는 경계감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부산시장 출마 굳히고 작심 발언
“민주 후보 낼 것..방심하면 안돼”

내년 보궐선거에서 부산 시장 출마 뜻을 굳힌 이언주(사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부산시의 당면 과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2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거론되는 인사 중)제가 가장 혁신적이고, 변화에 제일 익숙한 인사가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놓고는 “어마어마한 게이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대해선 “이대로면 몰락한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산시의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나.

현재 부산의 시대정신은 변화다. 동북아시아와 태평양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산은 좌절감에 빠져있다. 현장에 있던 저는 산업 전환의 ‘디테일’을 잘 아는데, 부산은 과거 하드웨어 중심 산업을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으로 개량해야 할 시점이다. 문화·예술·관광 산업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스타트업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

▶부산시를 바꿀 ‘콘셉트’를 구상하고 있는가.

부산은 서울이 아닌 태평양 너머 세계도시들과 경쟁해야 한다. 지금은 방향을 잠시 잃었지만, 다시 개항·국제도시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밑그림은 그리고 있는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또 스타트업 기업들이 1000억원대 매출 이상을 올릴 기업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민주당이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하나.

당연히 낼 것이다.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지 않을까. 민주당은 후보를 굉장히 잘 ‘포지셔닝’한다. 방심할 수 없다.

▶국회에서 떠들썩한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어떻게 보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으나 권력·직권남용 소지가 있고, 운동권 인사들의 위선도 드러날 수 있다.

▶문재인 정권에선 유독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말이 있다.

‘조국 사태’ 때도 그랬다. 권력을 이용해 특정 사업을 띄운다. 미공개 정보를 얻어 투자한다. 공정사회 실현을 내걸고 집권에 성공했지만, 이들이 (이와 관련해)더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주식양도세 과세대상인 대주주 요건을 3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침을 고수한다.

야당이 결사항전해야 했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선수를 빼앗겼다.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에 맞서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는가.

지향점이 분명하지 않다. 제3자처럼 평론만 한다고 중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원율 기자

정의, 국민의힘과 공조 시사에

진보 정책 의제 빼앗길라 긴장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서둘러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6석을 얻는 데 그치며 존재감을 잃었던 정의당이 김종철(사진) 신임 대표 선출 이후 과감한 정책 제안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움직이고 있다. 노동 개혁 등 진보의 금기를 깨는 과감한 ‘실사구시’ 정책 행보를 통해 ‘김종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14일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의당이 가진 정책을 반드시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며 “정의당의 정책이 집권당에 의해 실현된다면 국민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을 해서 더 나은 정책을 제안하겠다”며 “진보적이지만 가능하고 합리적인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전날(13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 자리에서도 두드러졌다. 김 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강조했고, 이 대표는 “상임위에서 빨리 논의해 매듭을 짓도록 독려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가 제안한 전 국민 고용보험 도입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기존의 안보다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선 진보 의제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에선 노동구조와 연금제도 등 경제 분야에서의 다양한 대화가 오갔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이 강조하는 노동관계법 개정에 대해 “해고를 쉽게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고, 김 위원장은 스웨덴식 노동모델을 언급하며 접점을 찾는 모습을 연출했다.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에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노동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사실상 국민의힘과 정의당의 정책 공조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20 더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하고 김종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당원 역량과 일체감,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토대를 놔달라”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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