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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CCTV를 달아볼까?’.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집 앞에 CCTV를 달아볼까?’.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집 앞에 CCTV를 달아볼까?’
복도식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최근 가족의 안전이 염려돼 복도 쪽 방 창문에 CCTV(폐쇄회로 TV) 2대를 설치했다. A씨는 안심했지만, 같은 아파트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동행복권파워볼

복도식이다 보니 A씨 집 앞을 지나가면 모두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결국 주민들과 CCTV 문제로 갈등이 생겼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산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까지 간 A씨는 ‘내 집에 CCTV를 다는 게 무슨 문제냐’고 항변했지만, 위원회로부터 다른 이야기를 들었다. CCTV에 촬영된 다른 주민들의 영상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촬영 각도를 조절하고 가림막을 설치해 다른 주민들의 모습이 촬영되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내 집 앞 CCTV로 늘어나는 갈등

개인정보 분쟁 얼마나 되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개인정보 분쟁 얼마나 되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CCTV 설치가 보편화하면서 주민 간 갈등이 늘어나고 있다. 2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CCTV 관련 갈등은 2018년 12건이었지만 지난해엔 18건, 올해 10월까지 21건이 접수됐다.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이 성립되면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CCTV 관련 분쟁조정 신청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공동주택 내 CCTV로 인한 분쟁으로 상담 신청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밝혔다.파워볼엔트리


‘선거홍보물 찢는다’ CCTV 공개…손해배상 100만원

'선거홍보물 찢는다' CCTV 공개.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선거홍보물 찢는다’ CCTV 공개.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 아파트 동대표 선거에 나간 B씨는 게시판에 나붙은 자신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이 경쟁 상대인 다른 후보자의 선거 홍보물을 훼손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었던 것. 사진 게시자는 같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였다. ‘선거 위반 행위’라며 CCTV에서 찾아낸 영상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한 것이었다.파워볼게임

‘개인정보 침해’라고 생각한 B씨는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에 신청을 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선거위반 행위’라며 맞섰지만, 분쟁조정위 판단은 달랐다. 분쟁조정위는 “선거위반 행위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도 얼굴과 행위 장면까지 게시판에 1주일 이상 공개한 것은 과도한 조치”라며 “입주자대표회의가 B씨에게 손해배상금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조정했다.


‘담배 냄새 어디서 나지?’ CCTV 달았더니

'담배 냄새 어디서 나지?' CCTV 달았더니.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담배 냄새 어디서 나지?’ CCTV 달았더니.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최근 갑자기 심해진 담배 냄새에 골치를 앓던 C씨. 계단식 아파트에 살던 그는 집 현관문 앞에 CCTV를 달았다. 담배 냄새의 원인을 잡기 위해서였다. CCTV를 돌려보던 C씨는 앞집 사람의 흡연장면을 찾아냈다. C씨는 해당 화면을 문자메시지로 앞집 사람에게 전송했다. 사생활이 침해당했다고 생각한 앞집 사람과 C씨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

분쟁조정위는 C씨에게 “촬영 각도를 현관 앞만 비추도록 바꾸라”고 권고했다. 촬영된 영상은 개인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이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하면 손해배상도
분쟁조정위에 따르면 공개된 장소에 설치된 CCTV라 할지라도 범죄 예방이나 안전 등 목적과 다르게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제3자에게 영상정보를 제공해선 안 된다. CCTV를 제3자가 열람하게 하는 것도 안 된다. 동의 없는 개인 영상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등 법 위반을 하게 되면 정신적 피해를 인정해 손해배상금 지급 등이 권고되기도 한다.

집 현관문에 설치한다 하더라도 타인의 사적 공간이 촬영되지 않게 각도를 조절하거나 가림막을 설치해야 한다. 불특정 다수가 촬영될 수 있는 곳엔 설치목적과 장소, 관리책임자를 기재한 안내판을 설치하도록 권고된다.

박상희 개인정보보호위 사무처장은 “공동주택 내 CCTV 관련 분쟁은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돼 갈등이 커지는 경우가 많아 국민 누구나 분쟁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며 “CCTV 순기능은 발전시키고 역기능은 보완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인터뷰
“예산 심사, 대충·밀실주의 그 자체
국회 결과 안 묻고, 정부 준비 안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밝히고 있다. 배우한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밝히고 있다. 배우한 기자

“이게 어떻게 민주주의입니까!”

지난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전체회의.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간사가 비밀리에 합의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기습’ 상정, 의결 절차를 밟자 이렇게 말하며 회의장을 빠져 나왔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은 ‘국회 상임위 예산결산소위원회 심사→상임위 전체회의→예산결산특별위원회→본회의’를 거친다. 조 의원을 포함한 산자위 예결소위 의원 12명은 이틀에 걸쳐 산자위 담당 예산안을 심사한 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상태였다. 그런데 전체회의 당일 소위안(案) 대신 여야 간사 단 둘이서 비공개로 합의한 수정안이 올라오자 조 의원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조 의원은 22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산자위의 예산 처리 과정은) 대충주의, 밀실주의 그 자체였다”고 직격했다. 21대 국회 초선 의원인 그는 대학교 3학년 때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을 졸업한 후 전세계 ‘선수’들이 모이는 세계은행(WB)에서 15년 간 근무한 경제 전문가다.

그런 조 의원이 전체 정부 예산(555조8,000억원)의 15%를 차지하는 산자위 소관 예산(83조7,000억원)을 심사하며 느낀 건 ‘실망감’ 그 자체였다. 항목별 예산은 사업 성과·효과가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채 무턱대고 증액되거나 잘려나갔다. 거대 양당의 지도부는 밀실에 몸을 숨긴 채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예산을 주물렀다. 조 의원은 “자기 돈이라면 이렇게 쓰겠느냐”고 반문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예산 결산 소위원회에서 김정호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3일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예산 결산 소위원회에서 김정호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12일 산자위 전체회의 때 예산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회의장을 나왔다.

“이달 2일부터 이틀에 걸쳐 산자위 예산소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소관 부처 예산을 심사했다. 무려 23시간 58분이 소요됐다. 3일 중기부 예산 심사 때는 13개 예산을 증액할지, 감액할지 여부를 두고 여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합의 자체가 뒤집힐뻔했다. 제가 중간에서 이견을 조율했다. 결국 소위(12명) 만장일치로 예산안을 의결했다. 그런데 전체회의 때 소위안이 아닌, 여야 간사끼리 합의한 수정안이 기습 상정됐다. 소위안이 이렇게 뒤집힌 경우는 처음이다. 여당 의원들도 당황했다. 이유를 캐물었지만, ‘간사끼리 합의했다’는 대답뿐이었다.”

-예산안 내용이 많이 바뀌었나.

“6, 7개 사업 예산이 변경됐다. 전력 사용량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계량 시스템(AMI)을 아파트에 보급하는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사업이 대표적이다. AMI가 설치되면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수요가 적을 때 전력을 적게 공급하는 식으로 대기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소위에서 ‘정부안(1,586억원) 유지’로 중지를 모은 이유다. 그런데 여야 간사가 610억원을 삭감했다. 설명도 없었다. 다른 예산도 다 이런 식이었다. 상임위에서 증액한 예산은 예결위에서 조정할 수 있지만, 감액 예산은 보통 그대로 간다. 상임위 감액은 ‘최종안’ 성격이 있다. 그런데 여야 간사가 별 논의 없이 이렇게 결정한 것이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밝히고 있다. 배우한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밝히고 있다. 배우한 기자

-왜 그랬다고 보나.

“야당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정부안에서 예산을 대폭 깎아야 ‘야당이 제대로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가 ‘소(小)소위’ 등 비공식 회의를 열고 예산안을 주고 받기 식으로 결정하는 관행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세계은행에서 재정 분야 업무를 맡을 당시 흥미로웠던 건 (국내총생산 등 경제 지표가 떨어지는) 나이지리아가 우리보다 예산안 심사와 관련된 자료를 훨씬 더 많이 공개한다는 점이었다. 예산은 국민의 소중한 혈세다. 그런데 소수 여야 의원들이 밀실에서 배분한다. 심사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기록도 남지 않는다. 자기 돈이라면 이렇게 쓰겠나. 속기록이라도 남겨야 한다. 언론, 시민단체가 보고 있으면 함부로 그렇게 장사 못한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느낀 아쉬운 점은 또 뭐가 있나.

“결과 중심의 심사가 절실하다. 가령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사업을 심사한다면 AMI 보급 후 실제 절감된 전력량이 어느 정도인지, 비용(예산) 대비 편익은 어떤지 따져봐야 한다. 그런데 이런 논의가 별로 없다. 집행률이 높으면 통과시키고, 낮으면 삭감하는 식이다. 국회가 예산의 ‘아웃풋(결과물)’을 캐묻지 않으니 정부도 준비하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예산서를 살펴보면 각 사업 예산별 집행 결과에 대한 내용이 두텁다. 우리는 정반대다. 수천 페이지 분량의 예산서에 정작 결과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①모든 심사 과정에 대한 ‘닥치고 정보 공개’ ②결과 중심의 심사, 이 두 가지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그래야 예산안 심사의 투명성·효과성·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속수무책’ 일상감염에 2단계로
2단계 200명 기준 못 미치지만 ‘격상’
열흘 남은 수능도 고려해 전격 결정
대학가·학원·소모임 고리 집단감염
‘동대문구 고교 → 교회’ 추가 전파도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가 열렸다. 이날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입실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가 열렸다. 이날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입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4일부터 수도권과 호남권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각각 2단계,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2배로 증가하는 등 본격적인 ‘3차 유행’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1.5단계로 거리두기를 상향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수도권·호남권 거리두기 격상 배경과 관련해 “상황의 심각성,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시간과 열흘 정도 남은 수능을 고려해 한시라도 빨리 감염 확산을 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188.7명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격상기준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는 중이다. 수도권의 2단계 격상기준 중 하나는 ‘1.5단계 실시 일주일 경과 후에도 주 평균 하루 환자가 200명 초과’다. 최근 일주일간(11월16∼22일) 수도권의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188.7명이었다.

중대본 측은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2배로 증가하는 등 급속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며 “감염 재생산지수도 1을 초과해 당분간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수도권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했지만 최소 10일 이상 경과해야 효과가 나타나기에 당분간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번에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이 결정된 호남권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11월15∼21일) 일평균 확진자가 27.4명으로 1.5단계 기준인 30명에 근접했다. 60대 이상 확진자 수도 6.7명으로 1.5단계 격상기준인 10명에 근접한 모습이었다. 광주와 전북·전남 일부 지역이 이미 단계를 올렸으나 다른 시·군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며 감염 재생산지수도 1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감염경로 다양…1·2차 때보다 더 위험”

이번 3차 유행의 감염 양상은 학교,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감염경로가 산재돼 있어 위기감을 높인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앞선 두 번의 유행은 유행 확산의 중심집단이 있어 선제적으로 검사·격리하는 차단조치가 유효했지만 이번에는 생활 속의 다양한 감염경로가 주된 원인이라 선제조치를 할 중심집단이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 때문에 바이러스의 활동력은 강해지고, 밀폐된 실내활동이 증가해 감염위험 요인은 더 커지고 있다”며 “1차 대유행 때보다 훨씬 큰 규모의 확산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관련 추가 감염자가 속출하는 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22일 오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서울 동작구 한 임용고시 학원 일대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관련 추가 감염자가 속출하는 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22일 오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서울 동작구 한 임용고시 학원 일대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임용단기학원 관련 확진자는 7명이 더 늘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총 76명으로 집계됐다.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서울 36명뿐 아니라 경기 19명, 인천 7명, 전북 6명, 광주 2명, 부산·대전·강원·충북·충남·전남 각 1명 등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상황이다.

학교를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다시 교회를 통해 추가 전파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 감염과 관련해 지난 20일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34명까지 늘었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도 가족·지인모임, 직장 등을 고리로 한 감염 불씨가 잇따르고 있다. 한 동창 운동모임 사례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24명이다.경기 화성시의 한 제조업체에서는 지난 7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직원과 가족, 지인 등 총 14명이 치료 중이다.

지난 21일 밤 강원 화천군 사내면에 설치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밤 강원 화천군 사내면에 설치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외 지역 곳곳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계속됐다. 강원 철원군의 한 장애인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8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48명으로 늘었다. 춘천시에 소재한 한 대학교와 관련해서는 지난 19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5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의 한 대학 친구 모임 관련 확진자는 누적 기준으로 22명이 됐다.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사례에서는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경남 창원시의 한 친목 모임과 관련해서는 이날 낮까지 확진자가 총 33명으로 늘었다.

김승환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hwan@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판중심 수사구조 오찬 간담회..2주째 ‘내부결속’ 행보

윤석열 검찰총장.(대검찰청 제공) 2020.8.4/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대검찰청 제공) 2020.8.4/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직접 감찰 절차를 실행에 옮기면서 양측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윤 총장이 23일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낮 12시 대검찰청에서 ‘공판중심형 수사구조’ 관련 오찬 간담회를 연다. 지난주 사회적 약자 보호 간담회에 이어 2주 연속 현장 검사들과의 만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구조 개편 업무를 담당하는 검사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판중심형 수사구조’는 윤 총장이 수차례 강조했던 개편 방향이다. 그는 신임 검사 신고식, 신임 차장검사 강연 등에서 해당 주제를 거듭 언급하며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지난 8월 신임검사들 향해 “수사는 소추와 재판의 준비 과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검사실의 업무 시스템 역시 공판을 그 중심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9일 신임 차장검사 강연에서도 “공정한 검찰은 형사사법절차에서 당사자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공판중심 수사구조와 당사자 주의, 방어권의 철저한 보장을 예로 들었다.

윤 총장은 이번 간담회에서도 수사구조 개편의 중요성과 함께 ‘공정한 법 집행’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을 ‘검찰개혁의 저항세력’으로 규정하는 여권의 비판에 맞서 검찰 자체 개혁의지를 부각하는 발언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법무부의 대면감찰 시도 등 추 장관의 공세가 거세진 가운데 윤 총장이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법무부는 지난 19일 윤 총장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대검이 협조하지 않는다’며 조사를 일단 유보했다. 다만 “향후에도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사 재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감찰 불응’을 문제삼아 별도 감찰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직무집행 정지 징계까지 내리며 거취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란 관측까지 제기된다.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의 감찰 시도와 관련해 “추미애 장관의 감찰권 남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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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으로 휴일 낮 도심 곳곳 썰렁
밤이면 여전히 북적거리는 홍대앞, 강남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조정 후 첫 주말을 맞은 22일 낮 서울 강남구 강남역 주변이 한산하다(왼쪽), 하지만 이 곳은 밤이 되면 불야성으로 변한다. 오른쪽은 시민들로 붐비는 21일 밤 풍경. 오대근 기자·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조정 후 첫 주말을 맞은 22일 낮 서울 강남구 강남역 주변이 한산하다(왼쪽), 하지만 이 곳은 밤이 되면 불야성으로 변한다. 오른쪽은 시민들로 붐비는 21일 밤 풍경. 오대근 기자·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조정 후 첫 주말을 맞은 22일 낮 서울 마포구 홍대앞 거리가 한산하다(위 사진), 하지만 이 곳은 밤이 되면 불야성으로 변한다. 아래는 시민들로 붐비는 21일 밤 풍경. 오대근 기자·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조정 후 첫 주말을 맞은 22일 낮 서울 마포구 홍대앞 거리가 한산하다(위 사진), 하지만 이 곳은 밤이 되면 불야성으로 변한다. 아래는 시민들로 붐비는 21일 밤 풍경. 오대근 기자·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조정 후 첫 주말을 맞은 22일 낮 서울 강남구 강남역 주변이 한산하다(위 사진), 하지만 이 곳은 밤이 되면 불야성으로 변한다. 아래는 시민들로 붐비는 21일 밤 풍경. 오대근 기자·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조정 후 첫 주말을 맞은 22일 낮 서울 강남구 강남역 주변이 한산하다(위 사진), 하지만 이 곳은 밤이 되면 불야성으로 변한다. 아래는 시민들로 붐비는 21일 밤 풍경. 오대근 기자·연합뉴스

코로나19는 이제 일상이 된 걸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째 300명을 넘는 등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지만, 강남역과 홍대앞 등 유흥가의 밤은 거리두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낮에는 한산해 보이던 거리가 늦은 오후부터 하나둘씩 모여든 젊은이들로 밤늦게까지 불야성을 이루는 일이 반복된다.

주말을 맞아 대다수 시민들이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한 22일 낮 12시경 서울 강남역 일대 풍경은 인적이 드물었던 광화문, 종로 등과 다를 바 없었다. 오후에 접어든 마포구 홍대앞 젊음의 거리에서도 인파는 커녕 행인 수를 꼽을 만큼 인적은 드물었다. 점심장사를 위해 일찍 문을 연 식당들이 간간이 찾아오는 손님을 차분하게 맞이하고, 액세서리나 패션소품 전문점 직원들이 가게앞 진열대에 제품을 진열하느라 분주할 뿐이었다.

길가에 주욱 늘어선 점포들에 비해 찾는 이가 거의 없다 보니 마치 유령도시처럼 을씨년스러운 느낌마저 감돌았다. 그런데, 오후 3~4시가 되자 한산하던 거리에 서서히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주점 간판들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다. 버스킹 명소인 홍대앞 젊음의 거리 공원은 공연을 준비하는 이들과 기다리는 이들로 벌써 붐비기 시작했다.

22일 오후가 되자 또 다시 홍대앞 거리에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2일 오후가 되자 또 다시 홍대앞 거리에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불구하고 홍대앞 젊음의 거리 주변은 토요일 주말을 맞아 불야성을 이뤘다. 21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서 많은 시민들이 버스킹을 즐기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불구하고 홍대앞 젊음의 거리 주변은 토요일 주말을 맞아 불야성을 이뤘다. 21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서 많은 시민들이 버스킹을 즐기고 있다. 뉴스1

강남역과 홍대앞의 전날 밤 풍경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어느새 해가 지고 화려한 네온 조명이 시야를 압도하기 시작하자 이면 도로는 물론, 골목 곳곳이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볐다. 불과 몇 걸음만 걸어도 타인과 수도 없이 어깨를 부딪혀야 할 정도이다 보니 거리두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인파 중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을 보기 어려워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비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밀집한 환경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것만은 분명하다.

정부가 다양한 방식으로 외출 및 모임 자제 등을 호소하고 있지만, 젊은이들 입장에선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안겨준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결국 정부가 24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하면서 당분간 의무적인 자제 기간에 접어들게 됐다. 단계 격상에 따라 클럽 등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콜라텍,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에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집합금지가 내려지면 영업은 사실상 금지된다. 음식점은 오후 9시부터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프랜차이즈 카페 등은 영업시간 전체에 대해 시설 내 식음료 섭취가 금지된다.

22일 경복궁 수문장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2일 경복궁 수문장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5일 연속 30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2일 강남 고속터미널 승강장이 여행객이 줄어든 탓에한산해 보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5일 연속 30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2일 강남 고속터미널 승강장이 여행객이 줄어든 탓에한산해 보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22일 강남 고속터미널과 대형백화점 방문주차장이 텅비어 있다. 오대근 기자
22일 강남 고속터미널과 대형백화점 방문주차장이 텅비어 있다. 오대근 기자

이날 일부 유흥가 외에 서울 도심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에 겨울을 재촉하는 찬바람까지 겹친 탓이다. 경복궁 등의 고궁 같은 야외 시설은 물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도 인적은 드물었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을 연결하는 강남역 지하상가 역시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5월과 8월의 1·2차 대유행을 겪은 시민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결정을 이미 앞서서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22일 강남역 지하상가가 오가는 시민들이 줄어든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2일 강남역 지하상가가 오가는 시민들이 줄어든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조정 후 첫 주말을 맞은 22일 낮 서울 강남구 강남역 주변이 한산하다(위 사진), 하지만 이 곳은 밤이 되면 불야성으로 변한다. 아래는 시민들로 붐비는 21일 밤 풍경. 오대근 기자·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조정 후 첫 주말을 맞은 22일 낮 서울 강남구 강남역 주변이 한산하다(위 사진), 하지만 이 곳은 밤이 되면 불야성으로 변한다. 아래는 시민들로 붐비는 21일 밤 풍경. 오대근 기자·연합뉴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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