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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출입구 위로 추가 계단..올라가면 ‘엘리베이터 권상기실’

군포 화재 아파트 옥상 구조. 사진 위는 옥상 출입구 계단에서 한층 더 위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권상기실(기계실)이며, 사진 아래는 옥상으로 나가는 출입구. /© 뉴스1 최대호 기자
군포 화재 아파트 옥상 구조. 사진 위는 옥상 출입구 계단에서 한층 더 위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권상기실(기계실)이며, 사진 아래는 옥상으로 나가는 출입구. /© 뉴스1 최대호 기자

(군포=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군포시 25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4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일반적이지 않은 아파트 구조가 인명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파워볼실시간

옥상의 위치를 혼동할 수 있는 구조여서다.

2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산본 백두한양아파트는 각 동마다 구조가 조금씩 다르다. 인테리어 공사 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난 997동은 출입구가 1·2라인과 3·5라인으로 두 곳이다.

1·2라인은 25층, 3·5라인은 15층이 최상층으로, 같은 건물이지만 단차가 있는 아파트다. 발화지는 최상층이 15층인 3·5라인 12층이다.

4명의 사망자 가운데 2명은 해당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작업자로 내국인 1명(30대)과 태국인 1명(30대)이다. 이들은 화재 직후 내부가 불길에 휩싸이자 이를 피하려다 12층 베란다에서 추락했다.

다른 2명(30대·50대 여성)은 아파트 주민으로 옥상 계단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아파트 옥상 출입문이 개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현장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하면 ‘화재경보기 작동과 함께 잠겨 있던 출입문이 개방되는 시스템이 설치돼 있었고, 문을 열면 열리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옥상 출입구가 있는 계단 위로 엘리베이터 권상기실(기계실)이 설치돼 있는 특이 구조로 인해 경황 없이 대피하던 주민 입장에서는 옥상 출입구 위치를 혼동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긴박한 화재 상황에서 옥상을 지나쳐 기계실까지 올라가 참변을 당했을 가능성이다.

1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소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 사고로 4명 사망·1명 중태에 빠졌다. 2020.12.1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1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소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 사고로 4명 사망·1명 중태에 빠졌다. 2020.12.1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3·5라인 옥상의 출입문은 일반 출입문보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았고, 그 위 기계실의 경우 출입문이 잠겨 있는 상황이었다.

일반적인 아파트의 경우 기계실 위치는 옥상에서 철제 계단 등으로 올라가도록 설치돼 있다.

화재 당시 인명구조에 나선 소방대원도 이 같은 아파트 구조에 대해 “기계실을 옥상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1·2라인은 25층 출입문 바로 앞에 옥상 문이 설치돼 있는 구조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의 옥상은 박공지붕(삼각형 지붕)이어서 대피장소는 아니었다”면서도 “화재 시 부득이한 경우 옥상으로 대피하는데, 기계실까지 올라갔다 막다른 길에 막혀 탈출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1994년 총 18개동 930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최대호 기자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최대호 기자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2차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1차 합동감식은 화재 진압 후 2시간여 만인 전날 오후 8시에 진행했다.파워볼게임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

감식반은 현장에 난로 등 화기 작동 여부, 인화성 물질 존재 여부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라며 “옥상 출입문 개폐여부, 인테리어 공사 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서는 감식과 별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37분께 해당 아파트 단지 997동 5라인 12층에서 화재가 발생, 4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헬기 및 펌프차 등 장비 40여대와 인력 1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약 1시간만인 1일 오후 5시40분쯤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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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 40.5% 부정 54.3%..격차 13.8%로 ↑
TK 제외 모든 지역서 하락..호남에선 16%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두 번째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문제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청구 등 논란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40.5%로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역대 최저치 지지율은 올해 8월 38.7%로, 현재와 단 1.8%p 차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1.2%p 내린 40.5%(매우잘함28.0%, 잘하는 편12.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54.1%)와 0.2%p 차인 54.3%(매우잘못 14.2%, 잘못하는 편 40.1%)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전주12.4%p에서 13.8%p로 벌어졌다.파워볼

전세 대란 등 부동산 문제가 지속되는 것, 문 대통령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장기화에도 침묵·방관하고 있는 것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일 통화에서 “부동산 문제로 민심 이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 명령이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며 “반신반의하던 중도층과 보수층을 야권으로 결집하는 효과만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0.5% 부정평가는 54.3%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0.5% 부정평가는 54.3%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연령별 지지율은 3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 긍정평가를 살펴보면 △20대 40.1%(4.4%p↑) △30대 45.1%(5.9%p↓) △40대 52.4%(2.8%p↑) △50대 39.0%(5.0%p↓) △60세 이상 30.6%(2.2%p↓)로 조사됐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51.8%(5.0%p↓) △30대 50.5%(3.9%p↑) △40대 45.2%(3.7%p↓) △50대 56.6%(3.9%p↑) △60세 이상 62.8%(1.7%p↑)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지역에서 폭락했다. △서울 38.1%(0.6%p↓) △경기·인천 41.7%(0.6%p↓) △대전·충청·세종 37.4%(1.5%p↓) △강원·제주 40.2%(0.7%p↓) △부산·울산·경남 36.6%(4.0%p↓) △대구·경북 37.2%(13.0%p↑) △전남·광주·전북 54.1%(15.9%p↓)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서울 58.3%(2.4%p↓) △경기·인천 52.6%(2.2%p↓) △대전·충청·세종 54.7%(4.9%p↑) △강원·제주 52.7%(0.7%p↑) △부산·울산·경남 57.2%(0.5%p↑) △대구·경북 62.0%(4.0%p↓) △전남·광주·전북 39.8%(12.3%p↑)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긍정 86.7%·부정 10.6% △국민의힘 긍정 4.6%·부정 94.4% △정의당 긍정 46.8%·부정 46.6% △국민의당 긍정 8.2%·부정 86.7% △열린민주당 긍정 75.0%·부정 17.4% △기타정당 긍정 29.8%·부정 70.2% △무당층 긍정 16.8%·부정 70.2%로 집계됐다.

남성의 긍정평가는 40.2%로 전주 보다 2.1%p 올랐으며, 반대로 여성의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4.4%p 내린 40.7%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부정평가는 각각 56.5%, 52.2%다.

이번 조사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간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5%로 최종 1011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라마푸트라강 하류에 10GW 규모 댐건설 검토

인도 동북부 아삼주를 지나는 브라마푸트라강. [AP=연합뉴스]
인도 동북부 아삼주를 지나는 브라마푸트라강. [A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인도가 이번에는 국경 지역 댐 건설 문제로 신경을 곤두세웠다.

중국이 자국에서 인도로 흘러가는 강 상류에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인도가 하류에 이에 대응할 댐 건설을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일 인도 정부가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브라마푸트라강(중국명 야루짱부강)에 10GW 규모의 댐 건설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의 이번 반응은 최근 중국이 브라마푸트라강에 60GW 규모의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전력건설집단(파워차이나)의 옌즈융(晏志勇) 회장은 지난달 26일 이와 관련한 계획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싼샤(三峽)댐의 발전 용량이 22.4GW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이 새롭게 건설할 댐들의 크기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미 2014년 짱무(藏木) 지역에 야루짱부강 첫 번째 댐을 완공한 상태다.

중국-인도-방글라데시를 관통하는 브라마푸트라강의 위치.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캡처]
중국-인도-방글라데시를 관통하는 브라마푸트라강의 위치.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캡처]

약 4천700㎞ 길이인 브라마푸트라강은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원해 중국 티베트와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주와 아삼주를 거쳐 방글라데시 벵골만으로 흘러나간다.

인도는 중국의 이번 수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자국에 흘러드는 수자원이 고갈되거나 홍수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수자원부의 고위 공무원인 T.S. 메흐라는 중국 댐 프로젝트가 물흐름에 줄 충격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 저수 용량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측 건설안은 현재 정부 고위층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도 측 댐은 우기에 유량이 갑자기 늘어날 때는 유용하지만 중국 수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유량이 줄어드는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메흐라는 이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45년 만에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양국 군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긴장이 크게 높아졌다.

cool@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뉴스데스크] ◀ 앵커 ▶

일제 강제 동원으로 태평양의 작은 섬으로 끌려간 이들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태평양 전쟁 때 그곳에서 숨진 탓입니다.

MBC가 오랜 추적 끝에 남 태평양으로 강제 동원됐다 돌아온 피해 할머니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 생생하고 끔찍한 증언을 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92살인 경남 창녕의 안옥순 할머니는 태평양 전쟁이 발발한 1941년, 남태평양의 작은 섬, 팔라우에 강제 동원됐습니다.

불과 12살의 나이에 끌려온 안 할머니는 연합군의 공습을 피해 일본군의 식량을 실어나르고 파괴된 군사시설도 보수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함께 끌려간 어머니는 고향땅을 밟지도 못한 채 유명을 달리해야 했습니다.

[안옥순/생존자(92살, 팔라우 강제동원 피해자)] “(어머니가) 거기(팔라우)에서 죽었으니까 화장해 가지고 나올 때 들고 나와서, 부산 바다에 던져 버렸어 (우리 아버지가…)”

당시 끌려온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일 가혹한 중노동에 혹사당하면서도, 음식조차 제대로 배급받을 수 없었습니다.

[안옥순/생존자(92살, 팔라우 강제동원 피해자)] “군인도 굶어 죽은 사람 많아요. 고생은 말도 못해요. 거기는 농사도 안 지으니까. 굶다시피 굶고, 이렇게 살아 나왔습니다.”

하루하루는 처절한 ‘지옥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안옥순/생존자] “비행기에서 때리지, 폭탄을 떨어뜨리지…말도 못하지…양식이 있어? 밥을 어떻게 얻어 먹나?”

[최동환/故 최상룡 씨 아들(경남 하동)] “기관단총으로 막 다다다닥 쏘고 지나가면 불이 파바박 하고 일어나고, 배 선창에서 그런 걸 모르고 있던 사람들이 맞으면 피가 막 (배)밑으로…”

[이영수/故 이재문 씨 아들(경남 산청)] “(고기를)구워 먹는데 맛도 이상하고 냄새도 이상해서 한참 먹다 보니까 고기 가져온 사람이 ‘인육’을 가져왔다. 우리가 먹는 게 인육이다.”

너무 큰 고통 때문에 간신히 살아 돌아온 사람들의 삶도 비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영안/故 김성봉 씨 아들(경남 함안)] “그 전쟁 속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자기 (아버지)도 총탄을 맞고…”

당시 끌려간 사람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확한 기록은 없고, 다만 일본 후생노동성은 자신들의 자료를 통해 9천 4백 명 정도가 노무자로 갔다가 돌아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역사 연구자들은 당시 태평양의 섬들로 끌려간 우리나라 사람의 60% 정도가 전쟁 피해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혜경 연구위원/일제강제동원 평화연구회] “(태평양 섬들은) 공습이 심했던 지역이니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사망을 했거나 또는 부상을 입었을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태평양 지역에서만 전몰자 7만 4천여 구를 수습한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유해 수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작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강건구(경남) / 영상편집 : 강숙희(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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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민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6003497_32524.html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경찰, 유적 보호지역 훼손 혐의 수사 착수
“미국 기둥은 지역 환경보호론자가 해체”
센세이션 지속..누가 설치했는지는 오리무중

정체불명의 루마니아 금속기둥 [AP=연합뉴스]
정체불명의 루마니아 금속기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루마니아에서도 외계인 방문설을 자극하는 정체불명의 금속기둥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잇따른 괴물체 등장으로 공상과학 애호가들이 흥분하는 가운데 미국에 나타난 금속기둥은 환경보호론자들이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북동부 산악지대인 네암츠에 지난 27일 길이 2.8m 금속기둥이 등장했다가 이날 밤중에 없어졌다.

이 금속기둥은 지난달 18일 미국 유타주 사막에 나타나 지구촌의 관심이 집중되자 9일 뒤 자취를 감춘 물체를 빼닮았다.

미국 금속기둥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68년 내놓은 영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연상시켰다.

그 영화에 나오는 기둥은 인류 진화의 발전 과정에서 거듭 등장하는 외계 개입의 상징물이었다.

그러나 루마니아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진 금속기둥은 단순한 장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금속기둥을 답사한 현지 신문기자 자이어 피아트라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사람이 만들었다”며 “용접이 서툰 현지인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피아트라는 금속기둥 접합부에서 어설픈 용접을 봤다며 지금 거기에는 기둥 때문에 팬 땅을 돌이 섞인 흙으로 메운 흔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루마니아 경찰은 유적지로 보호받는 이 지역에 금속기둥을 불법으로 설치한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홀연히 사라진 루마금속 기둥 [AP=연합뉴스]
홀연히 사라진 루마금속 기둥 [AP=연합뉴스]
미국 유타주 사막에 나타난 금속기둥[AP=연합뉴스]
미국 유타주 사막에 나타난 금속기둥[AP=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타주에서 갑자기 사라진 금속기둥은 사람이 치웠다는 증언이 나왔다.

탐험 사진가인 로스 버나드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40분께 4명이 나타나 금속기둥을 뽑아 해체한 뒤 수레에 실어갔다고 밝혔다.

버나드는 이들 중 한 명이 “사막에 쓰레기를 남겨둬서는 안 된다”며 자연경관을 해치는 오염물을 방치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고공 줄타기 곡예사이자 지역 거주자인 앤디 루이스는 나중에 자신과 동료들이 금속기둥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작업에 동참한 실반 크리스텐슨은 “공유지, 야생 동식물, 담수자원의 사용을 공유하고 표준화한 방식에 대한 뚜렷한 선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금속기둥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텐슨은 기둥이 유명해져 관광객이 쇄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병역이 차질을 빚는다는 이유도 강조했다.

그러나 유타주 금속기둥을 누가 세웠는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공상과학 애호가이자 조각가였던 존 매크래컨(2011년 별세)의 작품이라는 설이 있었으나 고인 측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NYT는 “금속기둥 때문에 불확실성의 유쾌한 센세이션이 계속되고 있다”며 “누가 만들었는지 밝혀지면 그런 분위기와 힘이 시들해질지도 모르겠다”고 해설했다.

유력한 용의자? 미국 유타주 산후안 카운티 경찰이 사막에 나타난 금속기둥 출몰에 대한 제보를 요청하면서 농담조로 게재한 사진[산후안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유력한 용의자? 미국 유타주 산후안 카운티 경찰이 사막에 나타난 금속기둥 출몰에 대한 제보를 요청하면서 농담조로 게재한 사진[산후안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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